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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박도 못한 '대기록' 앞뒀는데...이강인, 이적 임박 징후인가?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출전 시간 급감'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4-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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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박도 못한 '대기록' 앞뒀는데...이강인, 이적 임박 징후인가? '마…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첫 시즌부터 대기록을 작성할 기회를 잡았지만, 시즌 막판 상황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



PSG는 2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2023~2024시즌 리그앙 30라운드 맞대결에서 4대1 대승을 거뒀다. PSG는 이날 킬리안 음바페가 결장한 상황에서도 리옹을 손쉽게 꺾으며 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PSG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곤살루 하무스가 최전방에 자리하고, 그 뒤를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랑달 콜로 무아니가 지켰다.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가 3선을 구축했다. 수비는 루카스 베랄두, 다닐루 페레이라,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나섰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PSG는 전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3분 아센시오의 크로스가 네마냐 마티치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로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PSG는 전반 6분 베랄두의 득점까지 터지며 경기 시작 초반 2골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PSG는 상대를 계속해서 압박했고, 전반 33분 하키미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무스가 헤더로 마무리해 리옹 골망을 흔들었다. 리옹은 전반 37분 어니스트 누아마의 추격골로 따라붙었으나, 불과 5분 후인 전반 42분 하무스가 한 골을 추가하며 다시 격차는 3골로 벌어졌다. 전반에만 4골을 넣은 PSG는 후반 리옹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3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인은 후반 36분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출전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활약할 틈도 없었다.

PSG는 이번 승리로 잔여 일정에서 2승만 거둬도 리그앙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5월 26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 상대인 리옹을 대파하며 다가오는 결승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미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트로피를 챙긴 PSG는 리그와 리그컵 우승까지 챙긴다면 트레블 달성에 성공한다. 더욱이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며 아직 UCL 우승 가능성까지 남아있기에 이강인과 PSG가 쿼드러플(4관왕)에 성공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강인은 이미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4번째로 UCL 4강 무대에 진출했으며, 결승까지 오르면 박지성, 손흥민에 이은 3번째 사례가 된다. 쿼드러플에 달성하면 아직 토트넘 우승 트로피가 없는 손흥민과 트레블 달성 멤버는 아니었던 박지성을 제치고 엄청난 대기록 달성까지 성공한다.

다만 이런 기쁜 상황에서도 이강인의 상황은 안심하기에 이르다. 최근 몇 경기에서 선발 제외되며 다시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기점은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61분가량을 소화하고 교체됐는데, 활약이 좋지 못했다. 프랑스 언론도 혹평했다. 이후 이강인은 8강 2차전에서는 교체로 나서 13분 출전에 그쳤고, 이번 리옹전도 9분으로 최근 2경기 출전 시간이 21분에 불과했다. 이강인 대신 중원에 자리를 차지한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자이르 에메리와 윙어 바르콜라 등이 활약하고 있기에 언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다시 선발로 기용할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다가오는 25일 로리앙전부터 리그에서는 수월한 일정을 소화하기에 엔리케 감독이 로테이션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 UCL 무대에서나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 등 중요 무대에서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이강인은 올 시즌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가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기에, 이번 시즌을 어떤 상황에서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팀의 쿼드러플만큼이나 이강인의 상황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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