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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넌 우승에 굶주려야 해" → 토트넘 팬커뮤니티 '무관이어도 행복해요' 정면비판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4-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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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넌 우승에 굶주려야 해" → 토트넘 팬커뮤니티 '무관이어도 행…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어떤 타이틀이든 절박하게 원해야 한다.'



17일(한국시각) 토트넘 팬커뮤니티 '홋스퍼HQ'에 손흥민은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지 않은 것 같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와서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가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와 나란히 골을 넣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오랜 시간이 지났다. 32세가 된 손흥민은 오랜 기간 동안 트로피 없이 지내왔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왔을 때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였다. 포체티노 시절 동료들은 이제 거의 없다.

홋스퍼HQ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물리치던 시절의 동료들은 거의 모두가 이적했다. 슈퍼스타 해리 케인도 트로피를 획득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이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은 자신에게 기회를 준 클럽에 충실했다.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입지를 다진 후에는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축구계에서 우리는 그의 커리어가 쇠퇴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발견한다'라며 사실상 손흥민의 전성기는 끝나간다고 짚었다.

손흥민은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이 하나도 없다. 물론 평생 트로피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들이 훨씬 많다. 우승은 그만큼 특별하다. 무관이 오히려 흔하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18골을 넣었다. 골든부트도 수상했다. 현재 클럽의 주장이다. 모든 것을 가졌다'라며 우승 빼고 다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은 타이틀을 갈망해야 한다. 토트넘은 숙명의 라이벌 아스널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한 토트넘의 노력이 충돌한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가까이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유럽대항전(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등 굵직한 대회 우승이 없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이냐 또는 레전드이냐에 대해 논할 때 타이틀 여부를 가지고 논쟁을 벌인다. 손흥민이 이견이 없는 전설적인 선수로 발돋움하려면 우승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공개적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동료였던 해리 케인은 타이틀을 원한다고 공개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맨시티로 이적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작년에는 결국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에 성공했다. 반면 손흥민은 항상 겸손하고 팀에 도움이 되도록 발전하겠다는 취지로만 말한다. 팬들이 보기에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감독인 엔지 포스테코글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깊은 존경심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를 정말 사랑한다. 어떤 사람들은 포스테코글루가 선수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가끔 정말 크게 화를 낸다.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크게 소리를 지른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나는 이런 모습이 좋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는 규율이 매우 엄격하다. 이는 예외가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된다.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나는 거의 10개월 동안 그와 함께 일했다. 축구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항상 다른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이는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나는 나이가 들고 있다. 항상 정직하고 좋은 모범이 되고 싶다. 나는 20대 초반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라는 큰 리그에서 클럽의 주장이라면 아카데미 선수들은 물론 1군 선수들에게도 솔선수범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감독의 말투와 태도, 팀을 이끄는 방식은 많은 도움이 된다. 감독님이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최대한 따라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라며 리더십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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