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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월클 아니다” 충격 주장? 아니, 합당한 주장...틀린 근거 하나 없다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4-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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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월클 아니다” 충격 주장? 아니, 합당한 주장...틀린 근거 하나…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제이미 캐러거는 엘링 홀란이 아직 월드 클래스 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홀란의 득점 기록을 보면 어이없는 주장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캐러거의 근거는 모두 일리가 있었다.



최근 홀란은 월클 논란에 휘말렸다. 시작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로이 킨의 발언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홀란은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한테 완전히 제압당해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킨은 "골문 앞에서 홀란은 월드 클래스 선수지만 그런 선수치고는 일반 경기력이 너무 떨어진다, 홀란은 거의 리그2(4부 리그) 선수나 다름없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EPL 단일 시즌 역사상 최다 득점과 득점왕, 그리고 발롱도르 2위까지 한 선수에게 4부 리그급 선수라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래도 킨이 홀란의 능력을 비판한 포인트에는 모두가 공감을 하고 있는 중이다.

홀란은 골을 넣지 못하는 경기나 혹은 맨시티가 어렵게 공격을 펼칠 때 존재감을 보여준 적이 많지 않다. 득점 마무리에 너무 특화된 선수라는 비판인 것이다. 캐러거의 생각도 같았다. 캐러거는 영국 텔레그래프를 통해 "홀란은 월드 클래스 피니셔지만 아직 월클 선수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캐러거는 홀란보다 앞서 EPL를 호령했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를 거론했다. "진정한 월클 수준이 되려면 하나 이상의 모든 것을 초월하는 특성이 필요다. 지난 20년 동안 EPL 최고 스트라이커인 티에리 앙리, 루이스 수아레스, 해리 케인을 생각해봐라 그들은 득점 여부에 관계없이 가장 큰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케인, 앙리, 수아레스 같은 선수들은 골만 잘 넣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 안에서의 영향력이 대단했던 선수들이다. 자신이 직접 골을 터트리지 않아도 동료들을 살려주면서 매 경기 존재감이 뚜렷했다.

그러나 홀란은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을 때 스스로 수비를 파괴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캐러거도 이와 같은 단점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월드 클래스 수비수와 만났던 홀란의 3경기를 보면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그의 능력은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그러나 버질 반 다이크, 살리바, 안토니오 뤼디거가 홀란을 괴롭혔는데 마치 대결이 아닌 미스매치 같았다. 뛰어난 스트라이커라면 그렇게 쉽게 압도되어선 안된다"며 홀란이 페널티박스 밖에서의 존재감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캐러거는 홀란이 괴물같은 득점력을 칭찬하면서도 더 뛰어나고, 더 인정받는 스트라이커가 되려면 다른 장점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강팀을 상대할 때 우리는 홀란의 오프 더 볼이나 연계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발견한다. 홀란의 유일한 관심이 득점 기록을 깨는 것이라면 그는 아무것도 바꿀 필요가 없다. 만약 그가 발롱도르를 받거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겠다는 진지한 야망을 갖고 있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가 도약하면서 킬리안 음바페라는 라이벌에게 진지하게 도전하려면 다른 장점을 더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홀란이 모두에게 인정받는 완벽한 스트라이커가 되기 위해선 마무리 능력 외의 다른 장점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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