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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역사상 최악의 시즌 아닌가요?”→“질문에 대답하기 싫어” 최악의 텐 하흐, 기자회견 박차고 도망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4-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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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역사상 최악의 시즌 아닌가요?”→“질문에 대답하기 싫어” 최악의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프로다운 태도도 결국 무너졌다.



맨유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무승부로 맨유는 7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전반 16분 도미닉 솔란케한테 수비가 농락당하며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3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맨유는 자신들의 분위기를 4분도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35분 저스틴 클라위베르트의 개인 능력에 또 수비가 박살났다. 후반 20분 브루노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패배만은 막아낸 맨유였다.

맨유는 본머스전 무승부로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이다. 나머지 6경기에서 3무 3패로 최악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4경기로 좁힌다면 3무 1패다. 경기력도 최악이다. 매 경기마다 상대한테 슈팅을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어서 실점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답답한 경기 운영이 지속되면서 팬들의 인내심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에서 은퇴한 뒤로, 가장 성적이 저조한 시즌이 될 위기에 놓인 맨유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로 맨유가 기록했던 최저 승점은 2021~2022시즌의 58점이었다. 지금 맨유가 승점이 50점이다. 남은 6경기에서 승점을 9점 이상 가져오지 못한다면 퍼거슨 감독 이후 최악의 시즌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수 있다.

리그 순위로만 본다면 2013~2014시즌에 기록했던 7위가 맨유의 EPL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였다. 현재 맨유가 7위지만 더 순위가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격차가 크지 않으며 9위지만 2경기를 덜한 첼시가 순연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맨유를 넘어설 수 있다.

이에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에게 직설적인 질문이 나왔다. "7위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그렇다면 맨유의 EPL 역사상 최악의 순위가 될 수 있다"는 말로 한 기자가 질문을 시작하자 텐 하흐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도망쳤다.

도망치면서 텐 하흐 감독은 "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 지금 이 순간에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질문이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EPL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만드는 사령탑이 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일말의 자존심이라고 챙기고 싶다면 남은 일정에서 최소한 6위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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