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또 한 번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인도네시아는 15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 나선다. 조별리그 A조에서 카타르(16일)-호주(18일)-요르단(22일)과 실력을 겨룬다. 신 감독은 "조편성 뒤 '죽음의 조'라고 생각했다. '홈 팀'인 개최국 카타르가 들어왔다. 호주는 신체적인 조건이 좋다. 요르단은 중동의 복병이다. 결과적으로 (2월에 끝난) 카타르아시안컵 우승, 준우승 팀과 한 조에 묶였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도전은 맞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신 감독이 최근 보여준 '퍼포먼스' 덕이다. 신 감독은 2020년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 부임 뒤 굵직한 성과를 냈다. 부임 첫 해던 2020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란 쾌거도 이뤘다. 신 감독에게 안주는 없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신 감독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로 카타르아시안컵 16강 진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파리올림픽 진출을 꼽았다. 실제로 그는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선 '라이벌' 베트남을 2연속 잡으며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제는 파리올림픽이다. 신 감독은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최종 훈련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1대3 패)-UAE(1대0 승)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물러섬은 없다. 그는 "일단 이번 대회에선 올림픽 티켓을 따고 싶다. 절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목표는 항상 높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동기부여도 된다. 우리는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