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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신 춘추전국시대' 맹주로 떠오르는 안양, 5경기 무패행진 초반 기선제압 성공

이원만 기자

입력 2024-04-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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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신 춘추전국시대' 맹주로 떠오르는 안양, 5경기 무패행진 초반…
FC안양 유병훈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신(新) 춘추전국시대'의 맹주 자리, 무패 안양이 노린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펼쳐지고 있다. '절대강자'와 '절대약자'가 없이 물고 물리는 흐름이 초반부터 이어졌다. 특히 지난 4라운드를 치른 시점에서 K리그2 13개팀이 모두 최소 1승 이상씩 거두는 진풍경이 나왔다. 13개팀 체제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2021년에 4라운드 기준 모든 팀이 최소 1승 이상을 거둔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10개 구단이 리그에 참가 중이었다. 말 그대로 '신 춘추전국시대'라 부를 만 하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연이어 펼쳐지며 축구 팬들의 인기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차츰 이러한 혼란의 경쟁구도를 평정하고 '맹주'로 떠오르는 팀이 등장했다. 바로 올 시즌 '유병훈 감독 체제'로 새롭게 변신한 FC안양이다. 지난해까지 3년간 팀을 이끌었던 이우형 전 감독의 '오른팔'로 안양의 팀내 사정을 훤히 꿰고 있는 유병훈 감독은 지난해 말 팀의 7대 감독으로 취임했는데 '초보감독 리스크'를 극복하고 팀을 무패행진으로 이끌고 있다.

유 감독의 안정적인 리더십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분에 안양은 현재 K리그2에서 유일한 '무패팀'으로 리그 1위에 올라와 있다.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 중인데,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클린시트 게임을 했다. 덕분에 9득점-2실점, 득실차 +7로 공수에서 K리그2 13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이다. 득점은 공동 2위에 최소실점과 최다득실차 1위다.

공격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마테우스와 단레이가 대박이다. 마테우스는 3골-1도움으로 경기당 평균 1개씩 꼬박꼬박 공격포인트를 적립 중이고, 단레이 또한 2골-2도움으로 마테우스 못지 않는 공격 기여도를 자랑한다. 두 명의 외국인 자원의 활약에 더해 김운이 2골-1도움으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팀의 초반 무패행진이 어느 특정 선수의 활약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는 점 때문에 안양의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 감독은 "지난해 선수들이 부침을 겪으며 서로 하나로 똘똘 뭉치자는 결의를 다졌다"면서 "아직 내가 원하고 준비한 모습이 다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무패의 안정적인 전력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안양이 과연 K리그2 맹주 지위를 언제까지 이어갈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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