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펼쳐지고 있다. '절대강자'와 '절대약자'가 없이 물고 물리는 흐름이 초반부터 이어졌다. 특히 지난 4라운드를 치른 시점에서 K리그2 13개팀이 모두 최소 1승 이상씩 거두는 진풍경이 나왔다. 13개팀 체제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2021년에 4라운드 기준 모든 팀이 최소 1승 이상을 거둔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10개 구단이 리그에 참가 중이었다. 말 그대로 '신 춘추전국시대'라 부를 만 하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연이어 펼쳐지며 축구 팬들의 인기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차츰 이러한 혼란의 경쟁구도를 평정하고 '맹주'로 떠오르는 팀이 등장했다. 바로 올 시즌 '유병훈 감독 체제'로 새롭게 변신한 FC안양이다. 지난해까지 3년간 팀을 이끌었던 이우형 전 감독의 '오른팔'로 안양의 팀내 사정을 훤히 꿰고 있는 유병훈 감독은 지난해 말 팀의 7대 감독으로 취임했는데 '초보감독 리스크'를 극복하고 팀을 무패행진으로 이끌고 있다.
공격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마테우스와 단레이가 대박이다. 마테우스는 3골-1도움으로 경기당 평균 1개씩 꼬박꼬박 공격포인트를 적립 중이고, 단레이 또한 2골-2도움으로 마테우스 못지 않는 공격 기여도를 자랑한다. 두 명의 외국인 자원의 활약에 더해 김운이 2골-1도움으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