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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에서는 다르다'→'김민재 없이 역습 축구'...'케인+그나브리 득점' 뮌헨, 아스널전 2-2 무승부→4강 진출 안갯속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4-10 04:49

수정 2024-04-1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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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에서는 다르다'→'김민재 없이 역습 축구'...'케인+그나브리 득…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과 무승부로 4강 진출 여부를 2차전에서 가리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바이에른의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홈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출격했다. 중원은 데클런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고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야쿱 키비오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원정팀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출전하고, 2선에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세르지 그나브리가 자리했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트 라이머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리흐트, 요슈아 키미히가 구성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이날 경기는 바이에른으로서는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경기였다. 이미 분데스리가 12연패 도전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UCL까지 탈락한다면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고, 최악의 시즌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바이에른은 그간 아스널에 전통적으로 강했다. 직전 세 번의 맞대결을 모두 5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아스널이 우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는 아스널의 상승세는 유럽에서도 손꼽는 수준이었다. 반면 바이에른은 리그에서 연패를 기록하며 경기력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았다.

경기 전 지난 하이덴하임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김민재의 선발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투헬은 중요한 아스널과의 일전에서 다시 다이어, 더리흐트 조합을 꺼내들었다.

경기는 초반 아스널이 주도권을 잡고 바이에른을 몰아붙였다. 전반 7분 사카로부터 시작된 우측 공격이 중앙에 마르티넬리까지 이어졌고, 마르티넬리의 중거리 슛은 골대 옆으로 흘러나갔다. 이후에도 다이어와 더리흐트의 후방 빌드업을 계속 방해하며 바이에른의 전진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 공을 잡고는 바이에른 선수들이 쉽게 앞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압박했다.

아스널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주인공은 아스널 에이스 사카였다. 전반 12분 사카가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이후 공을 뺏겼지만, 역압박으로 다시 공을 뺏어냈고, 화이트가 사카에게 공을 재차 전달했다. 사카는 침착하게 박스 안 낮고 빠른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노렸고, 노이어의 손에 닿지 못한 공은 그대로 바이에른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전반 16분 하베르츠가 전방에서 부단한 움직임으로 공을 뺏어냈고, 공을 정확하게 침투하던 화이트에게 이어줬다. 화이트는 노이어와 1대1 기회를 잡았는데, 슈팅은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바이에른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치명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전반 19분 마갈량이스의 패스 실수가 그대로 고레츠카에게 이어졌고, 고레츠카는 침투하던 그나브리에게 공을 내줬다. 그나브리는 그대로 라야의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넣으며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다이어가 자리한 우측 지역 공격을 계속 공략했다. 사카와 외데고르가 지속해서 다이어의 느린 발을 압박해 바이에른의 롱볼 전개를 유도했다. 아스널은 세트피스 기회를 노렸다. 전반 27분 코너킥에서 가까운 쪽 골대를 노렸고, 공이 문전 앞에 떨어졌지만 화이트와 키비오르 발에 제대로 맞지 못하고 노이어에게 잡혔다.

바이에른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사네의 빠른 돌파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0분 사네가 직접 우측에서 중앙까지 아스널 수비를 흔들며 들어왔고, 살리바의 다리에 걸리며 페너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그대로 아스널 골문 구석을 침착하게 찌르며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아스널은 다시 득점을 위해 분전했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공이 하베르츠의 머리에 닿았으나 방향이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은 바이에른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아스널은 후반 초반부터 다시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3분 우측에서 크로스로 올린 공이 그대로 마르티넬리의 머리에 맞았으나 곧바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5분에는 라이스가 직접 좌측 돌파를 통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라이스가 올린 크로스는 그대로 바이에른 골문 윗그물을 때렸다.

바이에른도 천천히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2분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패스가 끊기며 역습이 전개됐고, 고레츠카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후 시도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대 옆으로 흘러나갔다. 후반 20분에는 사네가 전진을 통해 그나브리에게 공을 전달했고, 그나브리는 아스널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게 뜨고 말았다.

아스널이 다시 경기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 제주스가 바이에른 박스 안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중앙에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공을 내줬다. 트로사르는 수비 마크 없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바이에른 골문 왼쪽 하단을 뚫어냈다.

바이에른도 라인을 올려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6분 역습에서 코망의 슈팅이 구석을 노렸으나 라야에게 잡혔다. 후반 45분에는 코망의 슈팅이 라야의 선방에 막히며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

결국 경기는 두 팀의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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