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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만에 10골 10도움 눈앞'...'리그 9호 도움' 손흥민, 역대급 시즌 다가간다→드로그바-케인과 어깨 나란히 할 기회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4-08 12:18

수정 2024-04-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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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만에 10골 10도움 눈앞'...'리그 9호 도움' 손흥민, 역…
손흥민이 역대급 시즌을 달성하기 위한 막판 스퍼트에 도전할 수 있다. 손흥민은 노팅엄전 도움으로 올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 기록을 15골 9도움으로 늘렸다. 도움을 하나 더 추가하면 지난 20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에 10골-10도움을 달성할 수 있다. 손흥민은 앞서 두 차례 '10-10' 시즌을 달성했었다. 2020~2021시즌과 2019~2020시즌에 기록을 세웠다. 득점왕과 도움왕 레이스에도 참전할 예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역대급 시즌을 달성하기 위한 막판 스퍼트에 도전할 수 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전반 상대 수비수 무리요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으나, 노팅엄 공격수 크리스 우드에게 실점해 전반을 1-1로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미키 판더펜과 페드로 포로가 득점을 터트리며 경기를 잡아냈다.

손흥민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제골 당시 베르너의 크로스로 이어지는 패스를 전달한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로 기록된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했고, 후반 판더펜의 득점을 도우며 리그 9호 도움까지 적립했다.

손흥민은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EPL사무국이 진행하는 공식 맨 오브 더 매치 팬 투표에서도 득표율 52.3%로 1위를 차지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슈팅 2개, 기회창출 2회, 패스 성공률 82%, 도움 한 개를 기록하며 축구통계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7.9점을 받았다.

영국 언론들도 호평했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는 '간결한 패스로 판더펜의 득점을 도왔고, 선제골 장면에서도 베르너와 호흡을 맞췄다. 골대 맞는 장면을 포함해 상대 골키퍼가 그의 슈팅을 두 차례나 훌륭히 막아냈다'며 평점 8점을 매겼다. 베르너와 판더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 영국 풋볼런던도 '힘든 경기였지만 판더펜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거의 골까지 기록할 뻔했지만 골키퍼 손과 골대에 맞고 말았다'며 평점 7점을 줬다.

손흥민은 노팅엄전 도움으로 올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 기록을 15골 9도움으로 늘렸다. 도움을 하나 더 추가하면 지난 20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에 10골-10도움을 달성할 수 있다. 손흥민은 앞서 두 차례 '10-10' 시즌을 달성했었다. 2020~2021시즌과 2019~2020시즌에 기록을 세웠다.

해당 기록은 달성 자체가 쉽지 않았다.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릴 수 있는 골 결정력과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메이킹 능력을 동시에 겸비해야 한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2019년부터 도움 개수를 꾸준히 쌓으며 득점뿐만 아니라 토트넘 공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EPL 기록에서 3차례 '10-10' 시즌을 달성한 선수는 5명이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이상 3회)다. 5명의 선수는 모두 각 구단의 전설로 남아있는 선수들로 EPL 무대에서 공격력으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었다. 손흥민은 이미 두 차례 10골 10도움으로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달성한다면 전설 드로그바와도 견줄 수 있게 된다.

득점왕과 도움왕 레이스에도 참전할 예정이다. 현재 EPL 득점 선두는 19골을 기록한 엘링 홀란이며, 그 뒤를 18골을 기록한 올리 왓킨스, 17골의 모하메드 살라, 16골의 도미닉 솔란케와 콜 팔머가 추격 중이다. 손흥민은 15골로 제러드 보웬, 알렉산다르 이삭과 공동 7위에 올라있다. 4골의 격차지만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당시 득점왕을 차지했을 때도 리그 막판 10경기에서 12골을 몰아넣는 엄청난 득점 페이스로 득점왕 레이스를 주도한 바 있다.

도움의 경우 더욱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현재 9개의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10개를 기록 중인 선수 파스칼 그로스, 키어런 트리피어, 올리 왓킨스의 바로 아래 위치해 있다. 토트넘이 시즌 막판 많은 득점을 터트린다면 손흥민의 도움 적립도 늘어날 확률이 높기에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손흥민이 득점왕과 도움와 동시 석권에 성공한다면 여러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지난 2021~2022시즌에 이어 두 번째 득점왕에 오르게 되며, 역대 5번째로 득점왕, 도움왕을 동시에 수상한 선수가 된다.

앞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한 선수로는 2020~2021시즌 해리 케인을 비롯해 1993~1994시즌 앤디 콜(34골 13도움), 1998~1999시즌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18골 13도움), 2020~2021시즌 살라(23골 14도움) 등이 있다. 손흥민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는 남은 리그 7경기에서의 활약에 달렸다.

손흥민의 올 시즌 기록 행진과 역대급 시즌 달성에 많은 시선이 쏠린 가운데, 그의 활약이 다가오는 13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도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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