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조영욱 지워진 골" '세징야 쓰러진'대구,'린가드 빠진' 서울 0대0무[K리그1 현장리뷰]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4-07 16:00

수정 2024-04-07 16:10

more
"조영욱 지워진 골" '세징야 쓰러진'대구,'린가드 빠진' 서울 0대0무


'대구의 왕' 세징야가 부상으로 쓰러진 세징야데이, 대구의 안방 첫승도 'K리그 이슈메이커' 린가드가 빠진 FC서울의 연승도 없었다.



대구FC와 FC서울이 7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6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와 서울은 0대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라인업

-대구FC(3-4-3)=최영은 (GK)/고명석-김강산-김진혁/홍철-요시노-고재현-장성원/바셀루스-세징야-에드가

-FC서울(4-3-3)=최철원(GK)/강상우-김주성-권완규-최준/기성용-팔로세비치-류재문/손승범-일류첸코-조영욱

▶전반

개막 후 5경기에서 1승1무3패, 직전 주중 강원전에서 0대3으로 패하며 흔들린 대구는 홈 첫승을 목표로 초반부터 강하게 나섰다. 올 시즌 개막전 1패 후 4경기에서 2승2무1패,직전 김천전에서 5대1 대승을 거둔 서울은 대구를 상대로 첫 연승 도전에 나섰다. A매치 휴식기 후 무릎에 물이 차 재활중인 제시 린가드는 이날 대구 원정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3경기 연속 결장에 대해 김기동 서울 감독은 "일주일 후 포항전(홈경기)을 기대한다"고 했다.

시작부터 뜨거웠다. 전반 1분 대구 고명석과 부딪친 팔로세비치가 쓰러졌다. 고명석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7분 대구 바셀루스가 측면에서 쇄도한 후 코너킥 찬스가 불발됐다. 전반 8분 박스안에서 흘러나온 볼을 노려찬 바셀루스의 감아차기가 막혔다. 전반 14분 대구에 악재가 닥쳤다. 중원에서 기성용이 세징야를 막아섰고, 넘어진 세징야가 일어나지 못했다. 옐로카드가 나왔다. 다리를 절뚝이던 세징야는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중 경기를 쉬었던 세징야가 또다시 쓰러졌다. 전반 18분 박세진이 투입됐다. '대팍의 왕' 세징야가 나간 후 주도권이 서울로 넘어갔다. 그러나 양팀 모두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5분 바셀루스의 슈팅이 또 한번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39분 중원에서 에드가와 서울 김주성이 공중볼을 다투다 쓰러졌다. 김주성은 경기장에 돌아온 직후 다시 주저앉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전반 44분 서울 센터백 박성훈이 투입됐다. 전반 45분 바셀루스의 역습, 고재현의 쇄도를 강상우가 막아섰다. 전반 추가시간 고재현과 일류첸코가 충돌하며 함께 쓰러졌다. 섭씨 25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 속 치열한 승부였다. 전반 추가시간 대구의 역습이 불을 뿜으려는 순간 휘슬이 울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대구가 슈팅 2개, 서울이 슈팅 1개, 양팀 모두 유효슈팅은 전무했다.

▶후반

김기동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22세 이하 공격수 손승범을 빼고 윌리안을 투입했다. 후반 5분 바셀루스가 1대1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최준과 강상우가 협업 수비로 위기를 막아냈다. 후반 8분 서울의 코너킥 찬스, 조영욱의 헤더가 대구 골키퍼 최영은에게 잡혔다. 올시즌 5경기에서 최다실점 9골을 기록한 대구는 김천전 5골을 몰아친 서울을 상대로 단단한 질식 수비로 맞섰다. 대구 특유의 선수비 후역습, '딸깍 축구' 한방을 노렸다. 후반 14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슈팅이 불발됐다. 후반 16분 최준의 빨랫줄 같은 크로스에 이어 윌리안이 쇄도했지만 발을 갖다대지 못했다.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던 후반 17분 서울은 팔로세비치 대신 김진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팔로세비치 자리로 조영욱이 이동한 직후 서울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조영욱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망 안쪽으로 빨려들었다. 그러나 직후 진행된 VAR 온필드 리뷰. 골 직전 볼을 끊어내는 상황에서 최준이 박세진에게 파울을 가했다는 판정에 따라 골이 지워졌다. '대팍' 1만2000명 홈 만원관중이 뜨겁게 환호했다.

대구는 후반 33분 지친 에드가를 빼고 안창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34분 서울은 일류첸코, 조영욱 대신 박동진, 김신진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35분 기성용의 강력한 슈팅이 높이 떴다. 후반 36분 공중볼을 다투던 대구 센터백 김진혁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일진일퇴의 전쟁이 이어졌다. 후반 43분 기성용의 코너킥에 이은 박성훈의 헤더가 대구 골키퍼 최영은 품에 안겼다. 후반 45분 윌리안이 팔꿈치로 박세진의 안면을 가격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박세진의 입에서 피가 흘렀다. 말 그대로 혈투였다. 추가시간 8분. 박세진의 측면 쇄도에 이은 고재현의 문전슈팅이 서울 골키퍼 최철원에게 잡혔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바셀루스의 질풍같은 역습을 막아선 권완규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이어진 대구 캡틴 홍철의 프리킥이 높이 떴다.

김기동 감독의 '대팍 징크스'는 끈질겼다. 2019년 포항 사령탑 부임 이후 대팍 원정에서 유독 승리가 없었던(7무2패) 김 감독이 서울을 이끌고도 VAR로 골이 지워지는 불운속에 승리를 놓쳤다. 5경기 무패(2승3무)에 만족해야했다. "너무나 이기고 싶다"던 최원권 대구 감독으로서도 아쉬운 경기였다. 홈 첫승을 다시 미뤘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