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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너랑 함께 뛴 건 특권이었어"...8년 함께 한 영혼의 파트너가 보낸 'SON 400경기 축하'→"곧 만나자!"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4-07 00:47

수정 2024-04-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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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너랑 함께 뛴 건 특권이었어"...8년 함께 한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이 토트넘 통산 400경기에 출전한 '영혼의 파트너' 손흥민에게 축하를 전했다. 케인은 "너의 토트넘 400경기를 축하하고 싶었다"라며 "믿을 수 없는 성과다. 나는 너와 함께 많은 경기를 뛴 것이 특권이었다. 매주 너를 지켜보고 있다. 계속해서 이기고, 골을 넣어라. 곧 만나자"라며 애정 가득한 말을 전했다. 사진=손흥민 SNS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해리 케인이 토트넘 통산 400경기에 출전한 '영혼의 파트너' 손흥민에게 축하를 전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EPL 통산 295경기, FA컵·리그컵 등 잉글랜드 컵대회 44경기,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61경기에 출전해 총 400경기에 나섰다.

400경기 축하와 함께 토트넘은 손흥민의 전 동료들의 축하 인사가 담긴 영상을 손흥민에게 공개했다. 델레 알리, 위고 요리스, 토비 알더바이렐트 등 옛 동료들이 손흥민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케인도 빠지지 않았다. 케인은 진심으로 절친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케인은 "무슨 일이야? 너의 토트넘 400경기를 축하하고 싶었다"라며 "믿을 수 없는 성과다. 친구야, 나는 너와 함께 많은 경기를 뛴 것이 특권이었다. 훌륭한 남자이자, 훌륭한 축구선수. 계속해서 발전하길 바란다"라며 애정 가득한 말을 전했다.

이어 "매주 너를 지켜보고 있다. 계속해서 이기고, 골을 넣어라. 곧 만나자"라며 재회의 순간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도 케인을 비롯한 동료들의 축하에 "여태까지 함께 했던 여러 감독님들, 코치분들, 많은 동료들, 많은 멤버들, 매니저분들, 가장 중요한 응원해 주시는 사랑 덕분에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진한 우정과 경기장에서의 케미는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5~20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지난 2022~2023시즌까지 케인과 함께 8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공격 콤비로 활약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2010년대 토트넘의 황금기와 맞물리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2015~2016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지도하에 두 선수는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데스크(DESK)라인을 구축해 유럽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당시 토트넘은 두 선수와 다른 선수들의 활약까지 겹치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9~2020시즌을 기점으로 알리의 극심한 부진과 에릭센의 인터 밀란 이적이 진행되며 팀의 무게감은 더욱 두 선수 쪽으로 옮겨 갔다. 2020~2021시즌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두 선수의 합작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당시 손흥민과 케인은 한 시즌에만 14골을 합작하며 뉴캐슬의 전설적인 듀오 앨런 시어러, 크리스 서튼이 1994~1995시즌에 세운 단일 시즌 최다골 합작 기록인 13골을 경신했다.

이후 계속해서 토트넘 공격진의 핵심으로 활약한 둘은 지난 2022~2023시즌까지 8시즌 동안 47골(케인 23골 24도움, 손흥민 24골 23도움)을 합작하며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에서 기록한 36골 합작(드로그바 24골 12도움, 램파드 12골 24도움) 기록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합작 듀오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케인과 손흥민은 경기 내에서뿐만 아니라 훈련장이나 라커룸 등 곳곳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친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5월에는 토트넘 공식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두 선수가 토트넘 선수들을 맞추는 퀴즈쇼 함께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두 선수는 8년 동안 자신들과 함께했던 선수들의 면면을 확인하며 즐거워했고,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기도 했다.

손흥민도 올 시즌 전 케인의 이적에 대한 존중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난 선수로서 케인을 좋아하고 정말 존경한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5년, 6년, 7년을 뛰었다. 다만 결정은 구단과 케인 사이에 있을 거다.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케인이 이적을 결심하더라도 존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존중에 이어 이번에는 케인이 손흥민의 대기록 작성에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내며, 서로 다른 팀에서 뛰면서도 우정을 잊지 않은 두 사람의 돈독함을 체감할 수 있었다.

언젠가 두 선수가 다시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출 순간을 토트넘 팬들은 간절히 바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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