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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걔는 정말로 악마야"...만나본 사람은 안다, 前 레알 DF의 고백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4-06 01:36

수정 2024-04-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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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오넬 메시와 치열하게 맞붙어본 수비수는 그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알고 있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5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마르셀루가 메시는 경기장에서 악마였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셀루는 과거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펩 과르디올라와 조세 무리뉴, 제라르 피케와 세르히오 라모스로 상징되던 2010년대 엘클라시코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다니 알베스와 함께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최고 풀백으로 맹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좌측을 부숴버리는 막강한 공격력과 공격 전개 능력 등은 레알 팬들은 언제나 감탄하게 했고, 그 시절 세계 최고의 풀백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왼쪽 풀백에서 활약한 마르셀루의 맞대결 상대는 언제나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책임지는 리오넬 메시였다. 마르셀루는 메시를 가장 많이 상대해본 풀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레알과 브라질 대표팀 등에서 활약하며 무려 33번의 맞대결을 펼쳤으며, 마르셀루는 33전 10승7무16패로 메시를 상대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다.

마르셀루는 최근 인터뷰에서 메시를 상대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메시를 화나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직접 설명했다.

스포츠키다는 '마르셀루는 메시가 경기 중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종종 그가 메시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마르셀루는 "메시는 경기 중에 말을 하지 않고 조용하기에 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를 항상 그 상태로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면 그를 방해하기로 결정하고 글르 자극한다면 그가 화를 내기 때문이다. 화를 내면 메시는 다루기 어려워진다. 그는 매우 악랄하다. 때리려고도 많이 노력했지만, 언제나 앞서서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며 메시를 자극하면 상대하는 입장에서 더 껄끄러워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르셀루는 지난 2016~2017시즌 당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렸던 엘클라시코에서 메시를 팔꿈치로 가격해 메시에게 출혈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시는 마르셀루의 도발에 오히려 더 막강한 경기력으로 응수했고, 이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전반 33분 득점과 더불어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3대2로 승리했다.

다만 마르셀루는 메시의 악랄한 천재성과 더불어 그의 기량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메시는 정말 대단하다. 내가 상대한 사람 중 가장 힘든 상대다. 35세인 지금도 모두가 그의 기량을 알고 있다. 이미 이전에도 그랬지만, 엘클라시코에서는 항상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가장 많이 상대해 본 선수 중 한 명이다, 세계 최고의 풀백이 인정할 정도로 전성기 메시는 상대 팀들에게는 악마나 다름없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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