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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장’ 매디슨 걱정태산, 도대체 왜 이래?→토트넘 치명적 약점 들통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4-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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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장’ 매디슨 걱정태산, 도대체 왜 이래?→토트넘 치명적 약점 들통
사진=디 애슬래틱 캡처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임스 매디슨이 토트넘을 걱정시킬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토트넘은 4위 애스톤 빌라를 압박하는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점유율 68%를 기록했다. 웨스트햄보다 2배가 높은 볼 소유시간을 가지고도 웨스트햄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슈팅은 13번이나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브레넌 존스의 득점 말고는 없었다. 팀 공격이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를 파악해볼 수 있는 기대득점값 통계에서도 토트넘은 슈팅 11번을 시도한 웨스트햄보다 낮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 한계가 왔다는 비판도 있지만 매디슨 경기력 저하가 팀 경기력 하락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이 된 뒤 두 포지션 보강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수비에서는 센터백, 공격에서는 창의성을 도맡을 수 있는 선수를 요구했다. 공격 최우선 타깃으로 떠오른 선수가 매디슨이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화 통화는 매디슨 이적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매디슨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았고, 팀의 부주장에 임명됐다. 이적 첫 시즌부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서 맹활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생애 첫 EPL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하면서 토트넘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전반기 경기력만으로는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영입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에 당한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후 매디슨의 존재감은 미비하다. 같은 선수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활약상이 없다. 리그 11경기에서 3골 6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최근 9경기에서는 1골 2도움에 불과하다. 공격 포인트만 줄어든 게 아니라 경기장 안에서의 영향력도 감소했다. 기대도움값에서도 매디슨은 시즌 초반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영국 디 애슬래틱은 '토트넘의 문제 중 하나는 매디슨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다. 어느 팀이든, 상대가 매디슨에게 족쇄를 채울 수 있다면, 토트넘은 측면 돌파에 너무 의존하게 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토트넘이 선수단에 다른 창의적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매디슨 수준에 도달한 선수는 없다'며 토트넘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적했다. 매디슨이 작은 부상을 달고 뛰는 것도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전 이후 매디슨한테 부상은 없다고 답했다. 오로지 선수 경기력의 문제다. 매디슨이 활약해주지 못하면 경기장에서 공격진에게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많지 않다. 토트넘의 시즌 초반 제일 강력한 무기였던 손흥민+매디슨 조합이 잘 보이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매디슨이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손흥민은 계속해서 외롭게 경기를 뛸 수밖에 없다. 손흥민한테 패스가 연결이 되지 않으면 토트넘이 골을 넣을 가능성은 추락할 것이고, 이는 패배의 확률이 올라간다는 의미다. 매디슨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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