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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페트레스쿠 감독 "12위는 전북에 걸맞지 않은 순위", '1억유로' 발언 해명

윤진만 기자

입력 2024-04-03 19:19

페트레스쿠 감독 "12위는 전북에 걸맞지 않은 순위", '1억유로' 발언…
사진(제주)=윤진만 기자

[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하위에 처진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제주전 승리를 통해 반전할 것을 약속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원정경기 사전 인터뷰에서 "12위는 전북에 걸맞지 않은 순위다. 모든 구성원이 4경기 결과에 아쉬워하고 있다"며 "살아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북은 4경기에서 3무 1패,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2일 기준 12위에 처져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경험 많은 내가 책임질테니 스트레스, 부담 내려둬라'라고 했다. 실수를 줄이자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은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전원 토종 선수들로 선발진을 꾸렸다. 송민규 이준호가 투톱을 맡고 한교원 맹성웅 이수빈 전병관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한다. 최철순 정태욱 박진섭 김진수가 포백을 꾸리고, 정민기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티아고, 에르난데스, 이동준 이영재 등은 벤치에서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현 시점에서 이 선수들이 육체, 체력,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팀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투입 배경을 말했다.

최근 경기에서 잇달아 실수를 범한 센터백 정태욱의 투입에 대해선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당시엔 정태욱만이 아닌 수비 전체가 흔들렸다"고 감쌌다.

상대팀 제주에 대해선 "지난 포항전을 보면 후반 막판 실점하기 전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가 상대전적이 우세하지만)통계에 불과하다. 과거의 일"이라고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라운드 울산전을 마치고 '1억유로' 발언을 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난 마법을 부리지 않는다. 난 선수단을 바꾸기 위해 1억 유로(약 1454억원)를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을 접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통역에게 '내가 그렇게 말했던가?'라고 물은 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은 아쉬움을 표출한 것"이라며 "더 많은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선 부상자들의 조속한 복귀와 여름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제주도 일부 포지션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서진수 헤이스로 투톱을 꾸렸다. 4-4-2 포메이션에서 여홍규 이탈로 김건웅 김승섭이 미드필드진을 꾸리고, 김태환 임채민 송주훈 안태현이 포백을 구축한다. 퇴장 징계로 결장했던 주장 임채민이 선발 복귀했다. 김동준이 그대로 골문을 지킨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전북 교체명단을 보라. 우리는 팀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의 부진이 이날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우리 상황도 좋지 않다. 2연패다. 동계 훈련 때 준비를 하면서 예상한 것보다 팀이 올라오는 타이밍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임 후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던 김 감독은 "그래도 홈 경기인만큼 승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주는 4경기에서 1승 1무 2패 승점 4점을 기록하며 9위에 위치했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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