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황 감독에게 쉴 틈은 없다. 어쩌면 더욱 중요한 2차 미션에 나선다.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4월 카타르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른다. U-23 아시안컵은 2024년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한국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27일 태국에서 귀국한 황 감독은 28일 2024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올림픽대표팀 입국 현장에 나가 선수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황 감독 대신 명재용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올림픽대표팀은 태국, 사우디, 호주를 차례로 제압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황 감독은 곧바로 코칭스태프들과 모처로 이동해 최종 엔트리 작업에 나선다. 1박2일 마라톤 회의에 나선다. 이미 WAFF U-23 챔피언십에서 치른 경기를 들여다 본 황 감독이지만, 현지에서 팀을 이끈 코칭스태프들과 다시 리뷰하고, 선수들을 골라낼 예정이다. 변수는 역시 유럽파다. U-23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닌만큼, 강제로 선수를 차출할 수 없다. 올림픽대표팀의 주축인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양현준(셀틱) 고영준(파르티잔) 권혁규(세인트미렌) 등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소속팀 협조가 필수인데, 시즌 막바지인만큼 차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황 감독은 마지막까지 이들의 차출 여부를 체크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