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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은 코리아컵, 2라운드 K리그2 가세하며 '본격 스타트'[프리뷰]

박찬준 기자

입력 2024-03-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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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은 코리아컵, 2라운드 K리그2 가세하며 '본격 스타트'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코리아컵이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프로팀들이 2라운드부터 본격 가세한다.



K리그2의 13개팀이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 합류한다. 2라운드는 이번 주말인 23~24일 전국에서 열린다. 코리아컵은 FA컵의 새로운 이름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22일 'FA컵의 명칭을 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성인 축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다. 이 때문에 프랑스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이탈리아의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스페인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처럼 대부분 국호나 국가 권위를 대표하는 상징을 대회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FA컵(The FA Cup)'이 대회 이름이다.

KFA는 1996년 대회를 창설하면서 FA컵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는 잉글랜드의 FA컵과 같아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았고, 대한민국의 축구대회라는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아 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KFA는 여러 차례 논의와 다양한 후보를 검토한 끝에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의미와 대외적인 상징성을 고려,'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진행 방식도 일부 바뀐다. 그동안 준결승은 단판,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주로 채택했다. 올해부터는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열기로 했다. 결승전 장소는 올해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정했다. 잉글랜드 FA컵이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것처럼 코리아컵의 결승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전통을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FA컵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은 코리아컵에서도 유효하다. KFA와 프로축구연맹 협의 결과에 따라, 최상위 대회인 ACL 엘리트 본선 직행 티켓 2장은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K리그1 차순위팀에 주어지며, 나머지 K리그1 차순위 팀이 ACL2 출전권 1장을 가져간다. 단, 이는 코리아컵 우승팀이 K리그1 4위안에 들었을 때만 적용된다.

코리아컵의 최대 묘미는 역시 이변이다. 매 경기가 단두대 매치인 단판 승부인만큼, 피말리는 승부가 펼쳐진다. 3년 전에는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2 팀 최초로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려 화제가 됐다. 프로 잡는 아마추어 팀들도 매년 나온다. 올해 2라운드는 K리그2 입장에서는 황금 대진표가 만들어졌다. K리그2팀간 격돌이 단 한경기도 없다. 모두 하부리그팀들과 만나게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마추어인 K5리그 소속의 경남양산어곡FC, 서울관악벽산플레이어스다. 둘은 세미프로인 K4팀을 무너뜨리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경남양산어곡FC와 서울관악벽산플레이어스는 각각 프로팀인 천안시티FC, 김포FC와 격돌한다.

K리그 1부 8개팀은 다음달 17일 3라운드부터 가세한다. 올 시즌 ACL에 출전하는 K리그 챔피언 울산 HD를 비롯해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는 6월 4라운드 16강전부터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포항이 코리아컵 챔피언에 올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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