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기술+정확성 돋보인 환상골! '2경기 연속골' 배준호, 스토크 넘어 유럽 전역이 '주목 중'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초신성'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제대로 기세를 탔다.

배준호는 3일(한국시각) 영국 스토크에 위치한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5라운드에 선발 출전, 전반 40분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지난달 25일 카디프시티전에서 유럽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데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배준호의 활약 속 스토크는 2대0 승리를 거두며 잔류권인 21위 허더즈필드(이상 승점 38)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다. 스토크(33골)는 허더즈필드(41골)와 골득실(-15)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22위에 자리했다. 챔피언십은 22위부터 24위까지 총 세 팀이 리그1(3부 리그)으로 다이렉트 강등한다.

지난 카디프전이 다소 운이 따른 득점이었다면, 이번 골은 배준호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유감없이 보여준 환상골이었다. 배준호는 밀리언 마노에프의 패스를 받아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가 강하게 부딪혔지만, 몸싸움에서 승리했다. 어깨를 먼저 넣는 센스에 단단한 하체힘까지 돋보였다. 상대는 바로 나가 떨어졌다. 배준호는 이어진 상황에서 특유의 기술적인 움직임으로 돌파를 이어갔고, 반박자 빠른 정확한 슈팅으로 미들즈브러 골망을 흔들었다. 파워와 기술, 정확성이 모두 돋보인 골이었다.

배준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20번의 패스 시도를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키패스도 1개가 있었고, 1개의 빅찬스를 만들어냈다. 크로스도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지상 경합도 3번이나 성공시키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배준호는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이날 스토크 선수 중 가장 높은 8.1점의 평점을 받았다. 영국 원풋볼은 '배준호는 어느새 스토크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명이 됐다. 챔피언십이 피지컬적으로 적응하기 쉽지 않은 리그임에도 문제 없이 적응에 성공했다. 20세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준호는 이제 유럽 전역의 구단이 주목하고 있는 선수'라고 극찬을 보냈다.

배준호는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유럽의 러브콜을 받은 배준호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스토크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초기엔 교체 선수로 주로 출전했던 그는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는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굳혔다. 배준호는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