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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승’ 포체티노 경질 카운트다운 “새 감독 후보 물색”...또 무관 엔딩인가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2-29 16:30

수정 2024-02-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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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승’ 포체티노 경질 카운트다운 “새 감독 후보 물색”...또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가 급속도로 흔들리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8일(한국시각)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많은 팬들의 지지를 잃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첼시가 대체 감독 후보를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의 입지에 변화가 생긴 건 카라바오컵 준우승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선임된 포체티노 감독이기에 구단 수뇌부는 그에게 유럽대항전 진출권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아니라 유로파리그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라도 진출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첼시의 리그 순위는 11위로 극적으로 반등하지 않는 이상, 리그 성적으로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가져오기란 어려워보인다. 카라바오컵과 잉글랜드 FA컵에서 우승하면 유럽대항전 진출 자격이 부여되고, 우승 트로피도 가져오기 때문에 포체티노 감독한테 카라바오컵 결승전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했다.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첼시는 졸전의 졸전을 거듭하다가 연장전 종료 직전에 버질 반 다이크에게 일격을 맡아 웃지 못했다. 리버풀이 현재 프리미어리그(EPL) 1위라고 해도, 핵심 선수 5명 이상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팀의 전력이 안정화된 상태도 아니었다. 첼시는 선수들이 연달아 득점 기회를 날리면서 자멸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도 도마에 오른 상태다. 아직 유럽대항전 진출권의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FA컵은 카라바오컵보다도 우승하기 힘든 대회다. 리그에서의 반등은 수치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팬들은 이미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을 기다려줘도, 앞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첼시 수뇌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경기를 앞두고 자신을 변호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그는 "팬들의 실망감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데, 지속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불어주는 구단주의 인내도 필요하다. 난 구단주, 단장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항상 신뢰하는지 여부는 그들에게 달려 있다. 감독의 결정이 아니다. 그들은 (나한테) 그들의 지지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만약에 첼시에서 경질될 경우, EPL에서는 또 한번 무관으로 감독 커리어를 마무리하게 된다. 토트넘의 21세기 전성기를 열었지만 포체티노의 끝은 무관이었다. 첼시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찼다. 좋은 감독이지만 우승 못하는 감독은 시장에서 매력을 풍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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