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8일(한국시각)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많은 팬들의 지지를 잃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첼시가 대체 감독 후보를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의 입지에 변화가 생긴 건 카라바오컵 준우승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선임된 포체티노 감독이기에 구단 수뇌부는 그에게 유럽대항전 진출권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아니라 유로파리그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라도 진출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첼시는 졸전의 졸전을 거듭하다가 연장전 종료 직전에 버질 반 다이크에게 일격을 맡아 웃지 못했다. 리버풀이 현재 프리미어리그(EPL) 1위라고 해도, 핵심 선수 5명 이상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팀의 전력이 안정화된 상태도 아니었다. 첼시는 선수들이 연달아 득점 기회를 날리면서 자멸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도 도마에 오른 상태다. 아직 유럽대항전 진출권의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FA컵은 카라바오컵보다도 우승하기 힘든 대회다. 리그에서의 반등은 수치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팬들은 이미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을 기다려줘도, 앞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첼시 수뇌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