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는 28일(한국시각)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아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4강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마요르카가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오른 건 무려 21년 만이다.
마요르카는 기적적으로 결승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전 소시에다드의 공세를 잘 막아낸 마요르카였지만 전반 종료 직전, 선제 실점 위기에 내몰렸다. 전반 44분 마르틴 수비멘디가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뒤에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멘디의 슈팅이 수비하려고 달려간 안토니오 라이요 손에 맞고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이때부터 소시에다드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다. 마요르카는 육탄 수비를 앞세워 막아냈지만 후반 26분 끝내 균형이 맞춰졌다. 쿠보 타케후사의 발끝에서 시작한 공격이 PK를 실축한 멘데스를 거친 뒤 미켈 오야르사발한테 향했다. 오야르사발의 침착한 동점골이 터졌다.90분 혈투에도 승부가 나지 않은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후반 30분이 흐른 뒤에도 1-1이었다. 누군가는 울 수밖에 없는 승부차기에서 실수를 저지른 선수는 동점골의 주인공인 오야르사발이었다. 소시에다드는 첫 번째 키커인 오야르사발의 킥이 그리프한테 막히면서 위기에 놓였다. 나머지 9명의 선수들이 모두 성공을 시키면서 마요르카가 결승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