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의 키워드는 '홍명보의 아이들'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연령별 대표 시절부터 함께 했던 김민우와 황석호를 데려왔다. 기존의 김영권 박주영 김기희 등에 홍 감독식 축구를 잘 아는 이들이 더 늘어났다. 울산은 고승범 심상민 김주환 문현호, 켈빈, 마테우스 등을 더하며 리그 3연패를 향한 전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의 키워드는 아쉽게도 '이탈'이었다. 제카, 그랜트, 김승대 고영준 박승욱 하창래 심상민 등 핵심 자원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팀을 하드캐리하던 김기동 감독마저 떠났다. 대신 박태하 감독을 비룻해, 조르지, 어정원 이동희 등 K리그2에서 검증된 선수들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시즌 3위에 오른 돌풍의 광주FC 겨울의 핵심은 '높이'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진출에 성공하며 몸집불리기에 나선 광주는 1m95의 빅톨, 1m82의 가브리엘 등 키 큰 선수들을 더해 공격진의 힘을 더했다. 이순민과 티모의 이탈이 아쉽지만, 최경록 김진호, 포포비치 등으로 공백을 최소화했다.
김기동 체제로 전환한 FC서울은 기대만큼 폭풍 영입은 없었지만, '린가드' 세글자로 정리할 수 있다. 린가드로 흥행과 전력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오스마르, 고요한 지동원 등 베테랑이 떠난 자리에, 최준 류재문 등 알짜를 더했다. ALC 진출에 도전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은 '현역 국대' 이순민을 영입했다. 가난했던 과거와 달리, 돈으로 울산과 전북의 경쟁을 이겼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영입이다. 김승대, 아론, 팔레이호사도 주목해야 하는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