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수뇌부가 격분했다. 많은 투자 지원을 받고서도 저조한 성적에 그치는 데다 이에 대해 별로 반성하지 않는 듯한 모습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관해 남아있던 인내심마저 바닥을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이 더 이상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7일(한국시각) '첼시 수뇌부는 최근 카라바오컵 결승전 패배에 대해 매우 수치스러워했으며, 이는 포체티노 감독 경질의 이유로 누적되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쌓였던 둑이 터지는 분위기다. 결정타는 지난 26일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리버풀과의 결승전 패배였다. 양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연장 후반 13분 리버풀 판 다이크의 결승골이 터지며 리버풀의 우승으로 끝났다.
물론 이 장면만으로 첼시 구단이 포체티노의 경질을 검토하게 된 건 아니다. 포체티노가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뿌듯하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큰 노력을 해줬다'며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