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맨유가 홈에서 풀럼에 패한 건 200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홈, 원정을 통틀어 맨유가 풀럼에 마지막으로 패한 것도 15년 전이다. 풀럼은 2009년 12월 이후 한 번도 맨유를 이기지 못하다가 이날 역사적인 승리를 챙겼다.
슈팅 수 21 대 17, 공 점유율 57% 대 43% 등 풀럼보다 경기 지표에서 근소하게 앞선 맨유는 후반 2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직후 페널티박스에서 혼전 상황이 나타난 틈을 타 풀럼의 중앙 수비수 캘빈 배시가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안드레 오나나가 지킨 맨유의 골문을 열었다. 맨유는 후반 43분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가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넣어 승점을 1이라도 올리는 듯했다.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후 문전으로 흐르자 매과이어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경기 후 트리뷰나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경기를 관장한 마이클 올리버 주심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경기 종료 휘슬을 일찍 분 것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역시 주심에게 불만을 보인 가운데, 마지막까지 페르난데스는 항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