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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21년만에 홈에서 풀럼에 패한 후, '캡틴'은 주심탓 '삼매경'

박찬준 기자

입력 2024-02-25 11:05

맨유가 21년만에 홈에서 풀럼에 패한 후, '캡틴'은 주심탓 '삼매경'
사진캡처=트리뷰나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극대노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맨유가 홈에서 풀럼에 패한 건 200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홈, 원정을 통틀어 맨유가 풀럼에 마지막으로 패한 것도 15년 전이다. 풀럼은 2009년 12월 이후 한 번도 맨유를 이기지 못하다가 이날 역사적인 승리를 챙겼다.

슈팅 수 21 대 17, 공 점유율 57% 대 43% 등 풀럼보다 경기 지표에서 근소하게 앞선 맨유는 후반 2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직후 페널티박스에서 혼전 상황이 나타난 틈을 타 풀럼의 중앙 수비수 캘빈 배시가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안드레 오나나가 지킨 맨유의 골문을 열었다. 맨유는 후반 43분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가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넣어 승점을 1이라도 올리는 듯했다.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후 문전으로 흐르자 매과이어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추가 시간으로 9분이 주어진 가운데 6분가량 흐른 시점 풀럼이 역습을 시작했다. 공을 몰고 전진한 아다마 트라오레가 페널티박스로 찔러준 공이 알렉스 이워비에게 전달됐다. 이어 이워비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찌르며 풀럼이 2대1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시즌 10패(14승 2무)째를 당한 맨유(승점 44)는 6위에 머물렀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평가되는 4위 애스턴 빌라(16승 4무 6패·승점 52)와 승점 차는 8로 벌어졌다.

경기 후 트리뷰나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경기를 관장한 마이클 올리버 주심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경기 종료 휘슬을 일찍 분 것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역시 주심에게 불만을 보인 가운데, 마지막까지 페르난데스는 항의를 이어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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