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는 25일(한국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티다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4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전반 41분, 루이스 베이커가 프리킥을 시도했다. 에단 호바스 골키퍼가 막아낸 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다리던 배준호에게 흘렀다. 배준호는 빠르게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배준호의 유럽 무대 데뷔골이었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유럽의 러브콜을 받은 배준호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스토크 유니폼을 입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럽 이적 첫 시즌 의미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입단 초기엔 교체 선수로 주로 출전했던 그는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는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굳혔다. 배준호는 챔피언십 26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선발 출전은 15회였다.
맹활약에도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배준호 특유의 이타적인 플레이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했던 골이 나오지 않았다. 리그에서는 도움만 세개를 기록했다. FA컵을 포함, 도움이 네개 였다. 더 높은 무대를 꿈꾸는 배준호인만큼, 더 많은 포인트, 특히 골이 필요했다. 스토크 입단 6개월만에 마지막 퍼즐이 채워졌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배준호는 이날 마침내 데뷔골을 폭발시키며 혈을 뚫었다. 배준호는 이날 후반 43분 교체아웃되기 전까지,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2호,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하며, 풋몹으로부터 스토크 선수들 중 최고인 평점 7.4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