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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서 사실상 경질’ 투헬의 충격 근황...바르사에 '나 데려가소' 역제안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2-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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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서 사실상 경질’ 투헬의 충격 근황...바르사에 '나 데려가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하기로 결정한 투헬 감독은 바르셀로나 감독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이다.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은 곧바로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던 투헬 감독의 거취가 결정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공정하고 좋은 논의 끝에 바이에른과 투헬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단독 보도를 내놓았다.

플레텐베르크 기자의 보도대로 공식발표가 뒤따랐다. 바이에른은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투헬 감독은 원래 2025년 6월 30일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하에 결정했다. 이는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투헬 감독의 건설적인 논의에 따른 결과다"이라며 투헬 감독과의 이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협력 관계를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그때까지 저는 코칭스태프와 함께 최대한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투헬 감독과 진지한 논의를 주도한 드레센 CEO는 "좋은 토론을 통해 우리는 여름에 협력 관계를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에 따라 결정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025시즌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축구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곧바로 새로운 팀으로 떠나서 지휘봉을 잡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의 페르난도 폴로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에서 계속 지휘봉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며칠 전에 바르셀로나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폴로 기자는 지난 14일 투헬 감독의 측근이 바르셀로나에 연락을 취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당시 폴로 기자는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투헬 감독은 모든 엘리트 코치들처럼 바르셀로나가 다음 시즌 감독을 찾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면서 투헬 감독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는데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투헬 감독은 한때 바르셀로나 감독직의 후보로 고려된 적이 있었다. 2021~2022시즌 바르셀로나가 로날드 쿠만 감독의 대체자를 찾고 있을 때 후보 중의 한 명이 투헬 감독이었다. 투헬 감독은 당시만 해도 첼시에서 매우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로 이동하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자신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투헬 감독의 측근이 직접 바르셀로나로 연락을 취한 것이다. 폴로 기자는 "바이에른에서의 투헬 감독의 미래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투헬의 측근은 그를 바르셀로나로 제안하기 위해 움직였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을 떠날 경우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이 바르셀로나 감독 자리를 원하는 건 사실로 보인다. 투헬 감독과 뮌헨이 이번 시즌 결별한다고 단독 보도했던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투헬 감독은 현재까지 어떤 구단과도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 그는 바이에른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름에 새로운 클럽의 감독이 되고 싶어한다"고 밝히며 바르셀로나와 투헬 감독을 연결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투헬 감독과 바르셀로나의 연결 소식에 대해서 자신도 들은 바가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투헬 감독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다른 후보들과 함께 감독 후보 명단에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투헬 감독은 수년 동안 바르셀로나와 바르셀로나의 DNA를 분석해 왔다. 투헬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아카데미 '라 마시아'에 매료됐고, 생애 동안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를 만났고,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팬이라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투헬 감독은 가장 최근에는 스페인 선수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열광했다. 간단히 말해서, 투헬은 스페인의 팬이고, 무엇보다도 바르셀로나의 팬이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에서는 실패했다고 해도, 유럽 최고의 명장 중 하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대체자를 고민해야 하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투헬 감독을 충분히 선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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