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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한국 구한 손흥민의 호주전 환상 프리킥, 아시안컵 최고의 골 후보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2-22 10:04

수정 2024-02-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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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구한 손흥민의 호주전 환상 프리킥, 아시안컵 최고의 골 후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의 경기. 승부차기 승부 끝 승리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3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월드 클래스 주장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의 8강전에서 터트린 득점이 대회 최고의 골 후보에 올랐다.





AFC는 2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최고의 골 후보에 오른 8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동안 총 51개의 경기가 진행됐으며 총 132골이 터졌다. 132골에 추려서 후보군을 선정했다.

손흥민도 대회 최고의 골 후보자가 됐다.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에서는 활약상이 뛰어나지 않았다. 요르단전과 말레이시아전에서 각각 1골씩을 터트렸지만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페널티킥 득점 없이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선수한테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상이 없었지만 8강에서 날아올랐다. 한국은 전반 42분 황인범의 패스미스로 호주한테 공격권을 넘겨줬고, 크레이그 굿윈에게 실점했다.

0대1로 끌려가자 한국은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아시안컵 내내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주던 호주의 벽에 막혀 탈락의 기운이 느껴지던 후반 추가시간 3분, 손흥민이 등장했다. 호주 수비진에 둘러싸여 돌파할 만한 길이 보이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과감하게 전진했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손흥민이 투혼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손흥민의 발끝이 한국을 구했다. 연장 전반 9분, 이번에는 황희찬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좋아하는 '흥민 존'이었다. 손흥민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면서 호주의 골망을 뚫어냈다. 이 득점이 대회 최고의 골 후보에 오른 것이다.당연히 호주전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는 손흥민의 몫이었다.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해낸 과감한 돌파,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공헌을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손흥민은 AFC 사무국에서 선정한 대회 8강 베스트 일레븐에도 뽑혔다. 아시안컵이 시작된 후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손흥민은 8강에서 확실하게 대한민국의 에이스가 살아있다는 걸 증명해줬다.

AFC는 손흥민의 득점을 두고 "한국은 8강전에서 호주에 밀려 후반 추가시간까지 밀렸다. 연장전으로 향하는 페널티킥으로 손흥민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냈다. 앞서 페널티킥을 획득했던 손흥민은 이번에는 페널티박스 왼쪽 코너 바깥쪽에서 기분 좋은 프리킥을 보여줬다. 공은 손을 뻗은 맷 라이언을 지나 골문 뒤쪽으로 들어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손흥민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아시안컵은 행복하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4강에 올랐지만 중동 복병인 요르단한테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대회 내내 쉬지 못했던 주전급 선수들은 16강과 8강에서 모두 연장전을 치른 뒤 체력 저하를 보였다. 대한민국 맞춤 상대법을 준비한 요르단은 한국보다 더욱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아무런 힘을 써보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손흥민도 허탈함에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의 경쟁 상대로는 나카무라 케이토(일본), 압둘라흐만 가리브(사우디아라비아), 하산 알 하이도스(카타르), 파이살 할림(말레이시아), 수파촉 사라차트(태국), 무사 알 타마리(요르단), 사르다르 아즈문(이란)이 꼽혔다.손흥민의 멋진 프리킥 득점이 대회 최고의 골 후보에 오른 건 기쁜 소식이지만 한국은 굴욕을 맛볼 수도 있다. 최고의 골 후보에 오른 할림과 알 타마리의 득점이 모두 한국전에서 터진 득점이기 때문이다.

할림은 한국전에서 0대1로 끌려가선 후반 6분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의 수비진은 말레이시아의 역습에 우왕좌왕했다. 이때 할림은 조현우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할림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말레이시아는 한때 한국을 패배 위기로 내몰기도 했다.



알 타라미는 한국과의 4강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후반 8분 요르단의 역습 선본장을 맡은 알 타라미는 야잔 압달라 알나이마트를 향한 절묘한 패스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올린 알 타라미는 후반 21분 마치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키는 득점을 터트렸다. 하프라인 아래에서 볼을 잡은 알 타라미는 직접 역습을 진행했다. 한국 선수 3명이 달라붙었지만 알 타라미는 가볍게 황인범을 제쳤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슈팅 각도를 잡은 알 타라미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조현우를 뚫어냈다. 알 타라미의 맹활약에 힘입어 요르단은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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