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했다. 최근 막을 내린 카타르아시안컵 우승 불발 및 내분 등에 대한 책임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역대급 스쿼드'를 앞세워 우승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도전은 4강에서 막을 내렸다. 또 대회 뒤 일부 선수의 불화설이 제기돼 팬들의 공분을 샀다.
클린스만 감독은 '남탓'을 했다. 그는 15일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선수단 내 불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졌다. 뒤이어 '클린스만 사단'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도 해외 언론을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이 4강 탈락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이어졌다. 끝이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지난달 외신 인터뷰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의 지휘봉을 잡게 된 계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의 아들이 2017년 대한민국 일원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을 계기로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알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한국 사령탑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첫 발을 내디딜 때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경기력, 잦은 외유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도 미소로 일관했다. 아시안컵에선 전 세계 팬들에게 미소와 사인, 여기에 '셀피'까지 선사하며 셀럽의 삶을 몸소 실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중 선수들과 함께 러닝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늘 웃음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사령탑인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