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현실적인 전망이지만 토트넘으로선 씁쓸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선두 리버풀이 5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에 일격을 당했다.
아스널은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대1로 완승했다. 전반 14분 부카요 사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아스널은 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변수가 있었다. 후반 22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준 리버풀은 43분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그것이 끝이었다. 아스널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후반 추가시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리버풀의 EPL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아스널은 3연을 달렸다. 승점 51점의 리버풀이 1위를 유지했지만, 아스널이 승점 49점을 기록해 2위로 올랐섰다.
턱밑 추격이다.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두 팀의 싸움이 아니다.
EPL 4연패를 노리는 지난 시즌 트레블의 주인공 3위 맨시티도 웃고 있다. 맨시티는 리버풀과 아스널보다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46점이다.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선두를 탈환하게 된다. 맨시티는 6일 브렌트포드와 23라운드를 치른다.
이런 가운데 맨시티의 수문장 에데르송이 올 시즌 EPL 우승 경쟁 구도를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팀을 나열하는 것은 쉽다. 리버풀과, 우리(맨시티), 아스널, 토트넘이 시즌을 아주 잘 출발하며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여기에 애스턴빌라도 훌륭한 감독과 선수들이 좋은 축구를 하며 매우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 생각에 우승 경쟁은 리버풀, 맨시티, 아스널이 될 것 같다. 이들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 3개팀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23라운드 에버턴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로 비겼다. 애스턴빌라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5대0으로 완파했다. 4위 자리가 바뀌었다. 애스턴빌라가 4위(승점 46), 토트넘이 5위(승점 44)에 위치했다.
15라운드가 더 남아 토트넘과 애스턴빌라도 반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에데르송은 힘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PL 역사상 4회 연속 우승팀은 없다. 브라질 출신의 예데르송은 "이것이 이번 시즌 우리의 목표이자 야망이다. 팀은 집중하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