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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 이어 바르샤까지 이겼다' 토트넘, 스웨덴 미남 MF 하이재킹 성공 'Here we go!'..."메디컬 테스트 진행 예정"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2-02 08:54

수정 2024-02-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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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 이어 바르샤까지 이겼다' 토트넘, 스웨덴 미남 MF 하이재킹 성…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바르셀로나까지 제치고 중원 보강에 성공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루카스 베리발이 토트넘으로 간다. 바르셀로나는 방금 선수 측으로부터 선수가 마음을 바꿔 토트넘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베르발 이적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추가 조항을 통해 1000만 유로(약 143억원) 상당의 이적료를 유르고덴스에 지불하기로 동의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금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베리발 이적 임박을 언급했다.

베리발은 2006년생의 젊은 미드필더임에도 스웨덴 대표팀과 소속팀 유르고덴스에서 활약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다. 중앙에서 탁월한 피지컬과 속도를 갖췄으며, 뛰어난 탈압박과 드리블 등이 장점이다. 일부에서는 베리발을 바르셀로나에 몸담았던 이반 라키티치와 비교하며 엄청난 재능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베리발은 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했지만, 토트넘이 1군 보장을 통해 마음을 흔들며 계약 판도가 뒤집히기 시작했다.

스페인의 렐레보는 '베리발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라며 베르발은 바르셀로나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르셀로나행이 임박하기 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유벤투스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바르셀로나에 매료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렐레보의 보도 이후 베리발과 바르셀로나의 이적 체결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베리발의 마음을 흔들었다.

스페인의 문도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베리발 영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수는 바르셀로나 방문을 마치고 팀에 합류하기 위해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유르고덴스와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베리발의 긍정적인 응답을 아직 받지 못했다'라며 바르셀로나가 이적에 대한 모든 합의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베리발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내걸은 조건은 바로 1군 합류였다. 문도데포르티보는 '베리발이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이유는 토트넘이 1군 합류를 약속하며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2군과 1군을 오가며 다음 시즌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팀 모두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유르고덴스 1군을 통해 프로에서 경력을 쌓던 베리발에게는 토트넘의 제안이 더 매력적일 수 있었다. 토트넘은 그간 중앙 미드필더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탁월한 재능을 갖춘 베리발 영입을 위해 확실한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문도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베리발의 답을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로서 그가 어떤 팀을 택할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공은 베리발에게 있다'라며 선수의 선택이 향후 이적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평가했는데, 선수는 결국 바르셀로나 대신 토트넘행을 택했다.

토트넘은 베리발 영입 전까지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영입 가능성을 검토했다. 갤러거는 현재 첼시와 맺은 계약이 2025년 여름까지로 올 시즌 이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향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존재했다.

첼시 유소년팀부터 임대 외에는 꾸준히 첼시에서만 활약했던 갤러거이며, 올 시즌에는 주장직까지 리스 제임스를 대신해 맡으며 리더십도 선보였다. 포체티노 감독 전술의 핵심이기에 팬들은 그를 붙잡길 원하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에 대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갤러거가 이적 가능성을 보이자 토트넘은 망설임 없이 나섰다. 올 시즌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로 중원을 구성한 토트넘은 세 선수의 공백이 발생했을 시에 중원에서의 아쉬움이 크다.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그러한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중원 자원으로 갤러거를 고려했다.

다만 첼시는 갤러거 판매에 높은 이적료를 고수하며 결국 토트넘은 영입을 포기해야 했다. 대신 베리발을 데려오며 오히려 그 실패를 다른 방향으로 살리게 됐다.

토트넘은 이미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러 빅클럽의 구애를 제치고 선수를 영입한 바 있다. 바로 라두 드라구신이다.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을 앞두고 센터백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토트넘이 가장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영입 대상도 센터백이었다. 주전급 센터백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인 토트넘은 두 선수가 부상당하며 한때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 등 풀백들이 선발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산타에게 소원을 빌었다고 밝힐 정도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을 강하게 원했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산타에게 편지를 썼다. 이제 내 아이들처럼 나도 내가 나쁜 짓을 했는지를 살펴봐야겠다"라며 산타에게 영입을 위한 편지를 썼다고 장난스레 답했다. 포스테코글루가 산타에게 원한 영입은 바로 센터백이었다.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유소년팀 출신으로 임대를 통해 꾸준히 경력을 쌓았다. 제노아세서 잠재력이 만개했다. 지난 시즌 임대 후 올 시즌은 완전 이적하며 두 시즌 연속 제노아 수비진에서 맹활약했다.

빠른 속도와 단단한 몸싸움, 제공권 등이 장점이며, 세리에A에서도 손꼽히는 수비수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무대에서 활약한 김민재와 비견될 수 있는 여러 좋은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올 시즌도 선발로 활약 중이었다. 드리블 돌파나, 수비 커버 범위, 제공권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를 과거에 지도했던 안드레아 피를로 등도 그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내비쳤던 바 있다.

다만 드라구신 영입전도 쉽지 않았다. 드라구신 에이전트의 인터뷰와 이적료 협상, 경쟁팀들의 등장이 발목을 잡았다.

여러 경쟁팀도 등장했다. 신기한 점은 경쟁팀들 모두 김민재 때문에 영입에 참여했다는 것이었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선수를 거래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라며 '나폴리는 토트넘이 관심을 갖고 있는 드라구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제안을 공식화했다. 1300만 유로와 선수를 제안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나폴리는 기꺼이 추가 금액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 토트넘이 여전히 영입 순위 1위에 있지만,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라고 나폴리의 적극적인 드라구신 영입 계획을 전했다.

바이에른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독일의 바바리안 풋볼은 '루마니아 언론 가제타 스포르투릴루르가 바이에른이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싸울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영입전에 참여했던 나폴리와 토트넘은 제노아의 이적료 요구를 줄이도록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에른은 드라구신을 즉시 영입하는 데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바이에른은 제노아가 요구한 3000만 유로를 지불하는 데 재정적인 문제가 없다'라며 바이에른은 드라구신 영입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을 따돌리고 영입에서 앞섰다는 소식까지도 나왔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이 제노아 수비수 드라구신에 대한 영입전에서 토트넘을 추월했다. 바이에른은 2500만 유로 이적료 보장에 500만 유로 보너스를 제안하며, 제노아가 원하는 요구액인 3000만 유로를 충족할 것이다'라며 바이에른이 제노아의 요구액을 수용하며 드라구신 영입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에서도 바이에른의 협상이 완전히 막바지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전해졌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아직 작업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양이 많기에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거래가 마무리될 가능성은 배제됐다'라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토트넘이 제안을 추가하며 상황을 다시 뒤집었다.

토트넘은 결국 빅클럽들의의 훼방을 이겨내고 드라구신 영입 최종 합의에 성공해 수비진에 로메로, 판더펜, 드라구신이라는 젊고 유망한 수비수를 3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드라구신 영입에서 바이에른을 제친 것에 이어 이번 베리발 영입에서는 바르셀로나까지 제쳤다. 토트넘은 베르발 영입으로 그간 보강을 원했던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 선수를 추가하게 됐다.

이번 겨울 토트넘의 이적시장 행보를 막기는 대형 구단들도 역부족이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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