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이 자신에 대한 억측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경기 후 상대팀 스태프와 악수를 거부한 것이 감정적인 이유가 아니라 그럴 상황이 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한 것. 단지, 자신이 악수를 청해야 할 상대팀 감독이 경기에 나오지 않은 것 때문에 악수를 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는 10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널을 불러들여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7분만에 터진 맥긴의 선제골로 만든 리드를 잘 지킨 끝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해 리그 3위(11승2무3패)를 지켰다. 아스널은 시즌 2패째를 기록하며 2위. 두 팀의 승점 차는 겨우 1점 차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에메리 감독이 2019년 11월 경질되기 전까지 18개월간 몸담았던 아스널 구단에 대해 앙금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결국 에메리 감독에게 이에 대한 질문이 직접 나오기도 했다. 경기 후 홈팬들과 승리를 축하하던 에메리 감독은 악수를 나누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 단지 (상대 감독인) 아르테타가 벤치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아스널에 있을 때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과는 악수를 나눴다'면서 '나는 아스널과 아르테타 감독을 많이 존중한다. 그 팀의 직원 역시도 존중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고 자신의 행동과 불필요한 오해에 관해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