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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선수랑 싸우는 감독' 맨유 뉴캐슬전 패배 비하인드, 텐하흐 감독-마르시알 말싸움 벌였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23-12-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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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선수랑 싸우는 감독' 맨유 뉴캐슬전 패배 비하인드, 텐하흐 감독-…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상대팀'이 아니라 '자기 선수'와 자꾸 싸우는 감독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각) 영국 타인위어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홈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4연승을 노렸지만, 후반 10분 상대 앤서니 고든에게 결승골을 내주는 바람에 0대1로 졌다. 이 패배로 맨유는 리그 7위(8승6패, 승점 24)로 떨어졌다.

'비하인드 스트리'가 많은 패배였다. 일단 맨유 선수단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가 없었다. 뉴캐슬 원정을 앞두고 비행기가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결항되는 바람에 맨유 선수들은 혹한의 날씨에 구단 버스를 타고 3시간 넘게 이동해 원정경기를 치러야 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악영향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뉴캐슬전에 임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앙토니와 라스무스 회이룬을 대신해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을 선발 공격수로 투입한 것. 또한 자신과 불화설이 있는 라파엘 바란 대신 루크 쇼를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텐 하흐의 전술은 이날 뉴캐슬을 넘어서지 못했다. 더구나 경기 중에 텐 하흐 감독은 선수와 말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텐 하흐 감독이 마르시알과 전반 종료 후 거친 말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마르시알은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마르시알 뿐만 아니라 맨유 선수단 전체가 고전했다. 전반에 고작 2개의 슈팅만 기록했다. 뉴캐슬은 14개였다. 볼 점유율도 4-6으로 밀렸다.

이런 실망스러운 경기력 때문인지 텐 하흐 감독이 폭발했다. 전반을 마친 뒤 텐 하흐 감독은 원톱 마르시알에게 손을 내저으며 고함을 쳤다. 마르시알도 지지 않고 응수했다. 역시 격분한 모습으로 손을 들어올리며 소리를 치는 모습이 포착된 것. 자신에 대한 반항을 용납하지 않는 텐 하흐 감독의 성향을 볼 때 마르시알은 머지않아 선발 출전 기회를 잃게될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마르시알은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면 맨유를 떠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의 엄격한 리더십 아래에서 더 이상 자리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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