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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명가의 추락' 수원 삼성 충격 K리그2 다이렉트 강등, 강원과 0대0 무승부→12위 굴욕

김가을 기자

입력 2023-12-02 15:53

수정 2023-12-0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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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추락' 수원 삼성 충격 K리그2 다이렉트 강등, 강원과 0대0 …
사진=연합뉴스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반전은 없었다. 수원 삼성이 강등됐다.



염기훈 감독 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승점 33)은 같은 시각 수원FC-제주 유나이티드 결과에 따라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 팀은 1대1 무승부였다. 결국 수원은 최종 12위를 기록,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2부) 무대로 추락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 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37라운드까지 10위 강원(승점 33·30득점), 11위 수원FC(승점 32·43득점), 12위 수원(승점 32·35득점)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얄궂게도 수원과 강원이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했다.

수원은 4-4-2 전술을 활용했다. 안병준과 웨릭 포포가 공격을 이끌었다. 아코스티, 고승범 한석종, 바사니가 뒤를 받쳤다. 포백에는 김태환 김주원 한호강 손호준이 위치했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결전을 앞둔 염기훈 수원 감독 대행은 "솔직한 마음으로는 편안하다. 그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강원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정협이 원톱으로 출격했다. 김대원 이승원 유인수가 2선에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서민우와 알리바예프가 발을 맞췄다. 수비는 윤석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착용했다.

정경호 강원 수석 코치도 "원정이고 시즌 마지막 경기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윤정환 감독님께서 강원에 오신 뒤 초반 과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팀을 단단히 만들어 놓으셨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안다. 많이 좋아졌다. 강원은 강원만의 색을 가지고 안정기에 들어갔다. 그렇게 단단하게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 모두 팽팽했다. 누구 하나 쉽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강원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20분 이승원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했다. 1분 뒤 황문기의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강원은 전반 33분 유인수가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강원은 전반에만 슈팅 6개를 날렸다. 하지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수원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찬가지로 상대 골문을 뚫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손호준 대신 박대원을 넣었다. 수원은 한석종, 아코스티, 웨릭 포포, 김주원을 빼고 김보경 김주찬, 뮬리치, 정승원을 차례로 투입해 변화를 줬다. 수원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자 강원도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32분 이정협 유인수를 빼고 가브리엘과 갈레고를 넣었다. 두 팀의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하지만 수원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30여 년간 K리그 명가로 군림했던 수원이 K리그2로 추락하는 순간이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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