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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쓰러질라' 김민재, 리그-챔스-A매치 강행군 후 드디어 '휴식 전망'...코펜하겐전 훈련도 불참

이현석 기자

입력 2023-11-29 15:45

수정 2023-11-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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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쓰러질라' 김민재, 리그-챔스-A매치 강행군 후 드디어 '휴식 전…
김민재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의 휴식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코펜하겐과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을 치른다.

지난 4차전 갈라타사라이를 잡으며 일찍이 조 1위를 확정한 바이에른은 이번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16강 진출에 지장이 없다. 빡빡한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하던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 다소 힘을 빼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코펜하겐전 이후 우니온 베를린과의 중요한 리그 경기도 치러야 하기에 핵심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에른이 다소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가능해지자 시선이 쏠린 곳은 바로 김민재였다. 올 시즌 김민재, 마테이스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 총 세 명의 월드클랩스 센터백을 보유하게 된 바이에른은 시즌 초반에는 센터백에 대한 걱정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하며, 문제가 생겼다. 더 리흐트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고 복귀하자, 우파메카노가 이탈했고, 최근 우파메카노가 부상 복귀한 시점에 더 리흐트가 다시 한번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나며 김민재만이 센터백 포지션에서 꾸준히 출장했다. 김민재 없이는 센터백을 구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는 소속팀 바이에른에서 무려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근 혹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팀 동료들에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속된 풀타임 소화에 김민재도 리그 경기 도중 지친 기색을 보이는 등 어려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수비진 보강을 위해 바이에른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라파엘 바란, 도미야스 다케히로, 로날드 아라우호 등의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김민재에게는 당장의 휴식이 필요하다.

지난 하이덴하임전에서는 후반에 체력 저하를 보이며 연달아 실수를 범해 팀 실점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직전 쾰른전에서는 상대 공격수 다비 젤케와 그라운드에서 강하게 부딪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잔디 위에 쓰러져 부상 우려까지 있었다. 다행히 김민재는 의료진의 점검 이후 경기장에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의 몸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투헬은 지난 쾰른전 직전 기자회견에서 "콘라트 라이머와 김민재, 알폰소 데이비스 등 많은 경기량을 소화한 선수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경기 라인업은 늦게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김민재가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이번 코펜하겐전을 앞두고는 독일 주요 매체들도 김민재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9일 '김민재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두 선수가 코펜하겐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레온 고레츠카가 센터백에 자리할 것이다'라며 코펜하겐전 뮌헨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빌트는 골키퍼에는 마누엘 노이어, 수비진은 콘라트 라이머-레온 고레츠카-우파메카노-알폰소 데이비스를 점쳤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슈아 키미히가 3선에 자리하고, 2선부터 최전방에는 세르지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마티스 텔과 해리 케인이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매체 키커도 '누가 휴식을 취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생길 수 있다. 자주 출전했던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한데, 김민재 외에는 우파메카노만이 유일한 전문 센터백이다. 결국 김민재 대신 고레츠카나 마즈라위가 센터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투헬 감독이 김민재 대신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채우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케인은 자주 출전했음에도 휴식이 필요하지 않다. 그의 다음 득점은 유럽 대항전에서의 50번째 골이 될 예정이다'라며 일부 선수들은 어려운 일정에서도 계속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코펜하겐전을 앞두고 팀 훈련도 빠진 소식이 전해졌다. 빌트는 '김민재는 이미 월요일 훈련에 불참했다. 그는 다가오는 코펜하겐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라며 김민재가 훈련에 이어 경기에도 나서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훈련까지 빠질 상황이라면 김민재가 무리해서 코펜하겐전에 출전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한편 김민재는 지난 11월 A매치 기간 중국전을 앞두고도 혹사 논란에 대해 "힘들다는 얘기는 배부른 소리 같기도 하고, 뛰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이제 안 다치게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혹사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의견과는 별개로 투헬 감독이 이번 코펜하겐전에서 매체와 모두의 예상대로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할지에는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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