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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조서 고전 중' 전북, 원정 징크스 넘어야 ACL 16강 희망 살린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3-11-28 14:42

수정 2023-11-29 05:40

'꿀조서 고전 중' 전북, 원정 징크스 넘어야 ACL 16강 희망 살린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16강으로 가는 길, 원정 징크스를 넘어야 한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한국시각) 홍콩 홍콩스타디움에서 킷치SC와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5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ACL 16강의 기로에 서 있다. 전북은 현재 2승2패, 승점 6(골득실차 +1)으로 F조 2위이다. 3위 라이언시티(승점 6·골득실차 -1)에 득실차에서 앞서 가까스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전북은 조추첨 후 '꿀조'에 속했다는 평가였다. 일본, 중국, 호주 등 까다로운 리그의 팀들 대신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 이른바 변방 리그의 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등 다른 K리그팀들 대진과 비교해도, 무난한 조라는 분석이었다. 전북이 한두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는 만큼, 어렵지 않게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보니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전북은 벌써 2패를 당했다. 특히 원정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물론 ACL 원정은 쉽지 않다. 한국이 추운 반면, 태국, 싱가포르는 따뜻한 기온을 자랑해,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다. 싱가포르의 경우 인조잔디라는 변수까지 있었다. 전북은 10월 4일 방콕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대3 패배를 당한데 이어, 지난 8일 라이언시티 원정에서도 0대2로 패했다. 여러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쓰라릴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내줬다.

전북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현재 F조 1위 방콕이 승점 10점(3승1무)을 기록 중인만큼, 역전은 쉽지 않다. 전북과 같은 날 경기를 펼치는 방콕이 라이언시티를 잡을 경우, 역전은 불가능해진다. 올 시즌 ACL에서는 각 조 1위가 16강에 가고, 동아시아 조(F~J조) 각 2위 중 성적이 좋은 세 팀에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권이 주어진다. 지금 상황이라면 전북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일단 전북이 할 수 있는 것은 킷치부터 잡아야 한다. 전북은 홈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당시도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됐지만, 고전 끝에 신승했다. 원정은 더욱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일단 원정 징크스를 넘어야 하는게 전북의 과제다. 전북은 ACLE 티켓 전쟁이 걸려 있는 울산과의 최종전이 남아있지만, 이번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그는 물론, FA컵까지 놓치며 10년만의 무관에 그친 전북 입장에서 ACL 16강 진출은 마지막 자존심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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