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북-인천 3파전' ACLE 티켓 싸움도 끝나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3-11-27 14:55

수정 2023-11-28 06:0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대급 흥행 돌풍의 이유가 있다. 2023시즌 K리그1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강등 전쟁이 역대 가장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 싸움 역시 그에 못지 않다.



다음 시즌 ACL은 새 포맷으로 바뀐다. ACLE와 ACL2로 나뉜다. 유럽축구로 치면 ACL엘리트가 유럽챔피언스리그, ACL2가 유로파리그인 셈이다. K리그에서는 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이 ACLE 본선에 직행하고, 2위팀이 ACLE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리그 3위팀이 ACL2로 간다. 울산 현대가 일찌감치 K리그1 우승을 결정지은 가운데, 2위를 확정지은 포항 스틸러스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차순위팀인 3위가 ACLE로, 4위팀이 ACL2 티켓을 가져가게 됐다.

ACLE 티켓의 마지노선, 3위를 향한 최후의 전쟁이 펼쳐진다. 사선에 선 3팀은 광주FC,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다. 올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3위는 물론, 2위까지 가능할 것이라 했던 광주가 막판 주춤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광주(승점 58)가 3경기 연속 무승으로 3위를 확정짓지 못한 가운데, 전북(승점 57)이 추격하고, 인천(승점 56)까지 가세했다. 인천이 24일 홈에서 울산에 3대1 승리를 거두고, 전북이 25일 역시 홈에서 광주를 2대0으로 꺾으며 3위 싸움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제 3위 경쟁은 마지막 라운드를 통해 결정된다. 유리한 쪽은 광주다. 광주는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창단 첫 ACLE 진출을 확정한다. 이정효 감독은 "재밌어졌다"고 했다. 주중 ACL 경기를 하는 전북, 인천에 비해 체력적 우위까지 있다. 광주는 홈으로 포항을 불러들인다.

전북과 인천은 절박하다. 올 시즌 10년만에 무관에 그친 전북 입장에서 ACLE 진출은 마지막 자존심이나 다름이 없다. 이마저 실패할 경우, 그야말로 상처 뿐인 시즌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일단 무조건 승리하고 광주 결과를 봐야 하는데, 상대가 껄끄럽다. '현대가더비' 울산과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 원정이다. 울산이 전북전에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로 한만큼, 전북은 들러리 서지 않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시즌 창단 첫 ACL에 나섰던 인천은 발전의 연속성을 위해 올해도 ACL 진출을 꿈꾸고 있다. 기왕이면 ACL2 보다 ACLE가 낫다. 부상자가 많은 인천이지만, 젊은 자원들이 공백을 메울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천은 대구 원정길에 나서는데, 동기부여에서 앞서는만큼 마지막 기적을 노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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