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기적의 2연승' 염기훈, "우리 힘으로 강등 면하겠다"

윤진만 기자

입력 2023-11-25 19:14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라이벌 FC서울을 꺾고 '기적의 2연승'을 질주한 수원의 염기훈 감독대행이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다면서 정신 무장을 다시 강조했다.



수원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라이벌' FC서울과 슈퍼매치(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후반 18분에 터진 바사니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지난 수원더비(3대2)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한 수원은 잔류 싸움을 기어이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승점 3점을 더한 수원은 승점 32점을 기록, 같은 날 강원(33점)에 패한 수원FC(32점)와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 8골차로 수원FC가 11위, 수원이 12위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삼파전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염 대행은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를 갖고 와 다행이다. 기쁘다. 오늘 너무 기쁘지만, 오늘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야 한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염 대행은 치열한 라이벌전을 마치고 "선수들과는 말없이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 표정에서 기쁜 모습이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2주간 서울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훈련 태도나 하려는 의지, 몸상태가 좋아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해볼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수원은 투톱 전술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취했다. 볼을 점유한 서울의 허를 찌르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8분, 노력이 빛을 발했다. 바사니가 빠른 돌파로 서울 진영을 파고 들어 골문 구석을 찌르는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염 대행은 "서울이 중앙 중심으로 볼을 운반한다. 그곳에서 커트를 해서 역습으로 공격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그렇게 분석하고 선수들에게 얘기했을 때, 선수들이 믿고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에 들어 공격수 중에서 누구 하나가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간 바사니가 포인트가 없어서 마음 고생이 심했을 텐데, 골을 넣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제주전 이후 7개월만에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바사니는 "염 대행이 부임하고 나서 (다시)경기를 뛰기 시작하면서 경기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 따라서 자연스레 골이나 득점 포인트가 올 수 있다고 믿었다. 연습에서 자주 보여주던 장면이었다. 슈팅에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강원이 이정협 김진호의 연속골로 수원FC를 2대0으로 꺾었다. 염 대행은 "다른 팀이 도와주는 것보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가 결과를 만들어내야 우리 힘으로 강등을 면할 수 있다. 하던대로 죽 해나가면 될 것"이라고 했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패배를 당한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씻을 수 없는 패배다. 지금껏 잘한 게 물건너갔다. 선수들이 추운 날씨 속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3점을 못 가져왔다.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앞서 3전 전승을 한 상대팀 수원을 상대로 패한 원인에 대해선 "골 결정력 부족"을 꼽았고, 후반 막바지 양팀 선수, 코치들이 뒤엉킨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 대해선 "많은 팬들 불러놓고 흥분할 필요는 없었다. 특히 경기장에는 어린 아이들이 많이 보는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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