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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챔스 뛰는 몸' 황인범, "맨시티·라이프치히전 뛰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윤진만 기자

입력 2023-11-13 18:19

수정 2023-11-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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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뛰는 몸' 황인범, "맨시티·라이프치히전 뛰며 '할 수 있다'는 …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더불어 올시즌 '별들의 무대'를 누비는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에게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상상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지난여름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에 새 둥지를 튼 황인범은 지난 9월 27번째 생일날 '유럽 챔피언' 맨시티와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를 통해 꿈꾸던 UCL에 데뷔했다. 이후 UCL 음악과 함께 입장해 라이프치히, 맨시티, 영보이즈와 같은 세계적인 클럽의 선수들과 겨루고 있다.

황인범은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한 대표팀 소집훈련 전 스탠딩 인터뷰에서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는 모든 선수가 뛰고 싶은 무대일 것이다. 실제로 경험하니까 왜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맨시티, 라이프치히에 소속된 세계적인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다보면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공부가 된다. 그 안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지난 두 달간 UCL을 누빈 소감을 밝혔다.

맨시티의 로드리와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직접 대면한 황인범은 "보완해야 할 점이 물론 많다. 능력이 좋은 선수들은 공간과 시간을 주면 결정을 짓는다. 더 높은 레벨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더 타이트해져야 하고, 부딪혀야 할 땐 부딪혀야 한다. 이런 점을 보완하면 장차 다른 선수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지난 10월 튀니지, 베트남과 국내 평가전 2연전에 부상으로 결장했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 "90분 뛰는데 문제없다"며 "지난 경기를 밖에서 지켜보면서 자극이 됐고 팀이 단단해지는 걸 느꼈다. 대표팀에 당연히 오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대표팀에 올 수 있는 선수란 걸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을 치른 뒤 중국으로 이동해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에서 2차전을 갖는다. 13일 소집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황인범은 "지난 월드컵 2차예선과 최종예선에서 힘든 경험을 했다. 당연하게 오는 건(승리) 없다"며 아무리 약체라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전방에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2선에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중원에 황인범, 수비에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등 유럽 빅리그와 UCL을 누비는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축구 역대급 멤버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황인범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내 포지션에서 전방에 좋은 선수가 있다는 건 복이다.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늘 생각한다. 나 역시 그 선수들처럼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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