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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북전 1대1 무승부로 마무리, ACLE-ACL2 티켓 전쟁 '오리무중'

박찬준 기자

입력 2023-11-12 16:13

수정 2023-1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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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북전 1대1 무승부로 마무리, ACLE-ACL2 티켓 전쟁 '오리…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경쟁이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1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서 1대1로 비겼다. 전북(승점 54)과 인천(승점 53)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그대로 4위와 5위를 유지했다.



양 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두 팀이 ACL에 나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다음 시즌 ACL은 새로운 포맷으로 바뀐다. ACL엘리트와 ACL2로 나뉜다. 유럽축구로 치면 ACL엘리트가 유럽챔피언스리그, ACL2가 유로파리그인 셈이다. K리그에서는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 2위팀이 ACLE로, 리그 3위팀이 ACL2로 나선다. 하지만 포항이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차순위팀인 3위가 ACLE로, 4위팀이 ACL2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전북과 인천 입장에서는 ACLE에 나서기 위해서는 3위까지 진입해야 한다. 그런데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결승서 패하며 10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인천 역시 올 시즌 FA컵 우승을 최우선 과제로 여겼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후유증은 컸다. 주중 열린 ACL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싱가포르 원정에 나선 전북은 한수 아래의 라이언시티에 0대2 충격패를 당했다. 인천 역시 산둥 원정서 1대4로 패하며, 16강행이 불투명해졌다.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ACLE 티켓을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가 바로 이번 일전이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기후도 달랐다. 하루 준비했는데, 공격적인 축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훈련장 분위기는 좋았다"고 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ACLE가 아니어도 ACL2라도 나가고 싶다. 발전에 관한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다. 4위 탈환이 중요하다"고 했다.

양 팀 모두 주포가 부상으로 빠졌다. 구스타보(전북)와 무고사(인천) 모두 부상이었다. '잇몸'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는 하루를 더 쉰 인천이 주도했다. 하지만 기회를 득점으로 만들지 못했다. 후반 경기에 불이 붙었다. 후반 15분 인천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홍시후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홍정호를 맞고 흘렀다. 쇄도하던 김도혁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전북도 반격했다. 22분 교체투입된 박재용이 동점골을 넣었다. 최철순의 크로스를 멋지게 헤더로 마무리했다. 양 팀은 이후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1대1로 경기를 마쳤다.

ACLE 경쟁은 광주FC(승점 58), 전북, 인천의 3파전 양상이다. 광주는 11일 대구 원정에서 1대1로 비기며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전북과 광주는 A매치 휴식기 이후 맞대결을 갖는만큼, 전북이 승리할 경우 승점차가 1점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인천 역시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다. ACL2 티켓도 상황에 따라 전북, 인천, 대구FC(승점 50)의 대결로 이어지고 있는만큼, 파이널A는 이미 ACLE 진출을 확정지은 울산 현대, 포항을 제외하고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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