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는 광주FC와의 홈경기를 앞둔 11일 오후 3시30분 '대팍' 중앙광장에서 팬들을 위한 사인회에 나섰다. 어김없이 만원관중을 기록한 '세징야데이' 세징야를 보기 위해 대구 구름팬이 운집했다.
세징야는 9월1일 강원FC전서 강투지와 경합 중 갈비뼈 7~8번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두달 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캡틴 세징야가 쓰러진 대팍에서 대구 선수들은 팬들과 세징야를 위해 하나로 똘똘 뭉쳤고 7경기 무패를 달렸다. 파이널A를 조기에 확정지었다. 스플릿라운드 시작 이후 세징야의 컴백을 팬들도 팀도 최원권 감독도 한마음으로 염원했지만 두 개의 갈비뼈 중 하나가 끝까지 잘 붙지 않으며 통증이 가시지 않았고, 고질적인 무릎 통증도 계속 이어지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어떻게든 세징야을 활용할 계획이었던 최 감독이 고심끝에 세징야의 시즌아웃을 받아들였다.
세징야는 브라질행을 앞두고 대구의 홈팬들과 올해 마지막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 가족팬, 꼬마팬들이 운집해 "세징야!"를 연호했다. 빼빼로데이, 빼빼로 모자를 쓰고 온 꼬마 팬들이 세징야에게 수줍게 빼빼로를 건네자 세징야는 환한 미소와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대구 팬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대구의 왕' 세징야가 다음 시즌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 잠시 떠난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