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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싸운 토트넘, SON 정말 머슴처럼 뛰었다.. 처절한 저항

한동훈 기자

입력 2023-11-07 10:34

수정 2023-11-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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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싸운 토트넘, SON 정말 머슴처럼 뛰었다.. 처절한 저항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명이나 레드카드를 받았다. 최전방에서 완전히 고립된 손흥민은 정말 머슴처럼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토트넘 핫스퍼는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11라운드 경기에서 1대4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 당하는 악조건 속에서 처절하게 저항했다. 핵심 수비수 미키 반더벤과 중원 사령관 제임스 매디슨은 부상으로 교체됐다.

전방에서는 사실상 손흥민이 혼자 뛰어다녔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여전히 라인을 올리고 똑같이 압박했다. 다만 한 명이 퇴장 당할 때마다 수비 숫자는 유지했다. 전방에서는 손흥민이 고독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 혼자서 하는 압박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 공은 사람보다 빠르다. 패스하면 그만이다. 여러 명이 동시에 패스를 받을 선수까지 압박해야 상대 실수를 유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끈질기게 공을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로메로는 매우 이른 시점인 33분 레드카드를 받았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거친 태클을 했다. 레드카드에 페널티킥까지 남기고 퇴장했다. 후반 시작 직후에는 우도기가 경고 누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역습을 당하던 상황에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래도 토트넘은 육탄전을 펼치며 잘 버텼다. 토트넘은 9명이 뛰면서도 과감하게 맞불을 놓았다.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허용했어도 꾸역꾸역 막아냈다.

하지만 75분, 니콜라스 잭슨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94분과 97분 잭슨에게 연속골을 내줘 해트트릭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8승 2무 1패 승점 26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처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많은 부분을 통제할 수 없었다. 게임을 분석하기가 불가능하다. 결과에 시망했지만 선수들이 모든 것을 바쳤기 때문에 자랑스럽다"라고 입맛을 다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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