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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시상식 원맨캐리'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한국 축구…나머지 상 '전멸'

윤진만 기자

입력 2023-11-01 14:56

수정 2023-11-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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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 한해 아시아 축구를 정리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드 도하 2022'를 지켜보며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괴물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뮌헨)가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한 것은 축복할 일이다. 올해 발롱도르 22위에 선정된 김민재는 일본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이란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최근 손흥민이 독식하다시피한 국제선수상을 탈환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이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민재가 이번 시상식에서 유일한 한국인 수상자란 점은 짚고넘어가야 한다. 협회, 감독, 선수, 심판 부문에서 누구 하나 트로피를 받은 이가 없었다. AFC 올해의 선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렘 알 도사리(알힐랄)에게 돌아갔다. AFC 올해의 선수는 아시아 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의 성적이 이번 수상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 선수가 이 상을 수상한 건 2012년 이근호(당시 울산)가 마지막이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여자 감독상은 슈이 칭시아 중국 대표팀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일본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역대 7번째 일본인 수상자다. 한국은 故 박종환(1995년) 차범근(1997년) 차경복(2003년) 허정무(2009년) 김호곤(2012년) 최용수(2013년) 최강희(2016년) 정정용(2019년) 등 8명이 수상했다. 한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건 2009년 허정무가 마지막이다. 정정용 현 김천 감독은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녀 올해의 심판상은 호주 출신이 대거 휩쓸었고, 올해의 협회상은 괌(루비), 홍콩(골드), 레바논(다이아몬드), 우즈베키스탄(플라티넘)이 나눠가졌다. 올해의 남자 신인상은 일본의 마츠키 구류(FC도쿄), 여자 신인상은 일본의 하마노 마이카(고베)가 각각 수상했다. 참고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되기 전인 2019년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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