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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온통 '은퇴선언' 이근호 뿐, 김진수 "근호형, 다 져서 기억에 크게 남길"

박찬준 기자

입력 2023-10-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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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온통 '은퇴선언' 이근호 뿐, 김진수 "근호형, 다 져서 기억에…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근호 바라기', 김진수였다.



18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파이널A에 오른 6개 구단 감독과 선수가 자리했다.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 김기희,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 김승대,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안영규, 전북 현대의 발레리우 수석코치, 김진수, 대구FC의 최원권 감독, 이근호,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 오반석이 참석했다. 전북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몸이 좋지 않아 이날 자리하지 못했다. 특히, 120명의 팬들이 자리를 더욱 빛냈다.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의 팬들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당당히 입장했다.

이근호는 이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근호는 최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근호는 지난 2004년 인천 부평고 졸업 직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입문했다. 2007년 대구로 이적한 이후 축구의 전성시대를 맞았다.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고 첫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날아올랐다. 이후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했고, 군 문제 해결을 위해 2012년 K리그 울산 현대로 복귀한 후 상주 상무(군복무),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제주, 강원, 울산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13년 만에 '수구초심' 대구로 돌아왔다. 이근호에게 대구는 '태양의 아들'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축구의 새 장을 열어준 '제 2의 고향'이다.

이근호의 은퇴에 김진수는 무척 아쉬운 듯 했다. 김진수는 대표팀에서 이근호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는 시종 이근호를 언급했다. 김진수는 "나는 대구를 이기고 싶다. 근호형이 몇경기 안남았기에 남은 경기에서 선배니까 마지막을 같이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구를 꼽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생각했을때는 대구가 다 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근호형 기억속에 크게 남을 것 같다"는 말로 이근호를 미소짓게 했다.

이근호는 이날 각 팀 감독들로 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 지도자 팁을 받았다. 조성환 감독은 "우리는 오버 35세를 모집하는데 상의도 없이 은퇴해서 아쉽다. 제주에서 함께 한 바 있다. 모든 방면에서 리더십이 좋다. 지도자로 자질이 충분히 좋다. P만 딴다면 우리 자리를 위협할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효 감독은 "본인색깔을 정립하는게 중요하다. 캐릭터가 확실해야 한다. 인터뷰는 날 닮지 마라"고 했다.

김기동 감독은 "은퇴 생각했다면 벌써 지도자를 준비하고 있었을거다. 정리가 됐을거다. 지도자 공부를 하면서 자신만의 철학이 있을거다. 다방면에서 조언을 귀담아 들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도자로 나갈지 예능할지 모르는 것 아니냐, 지도자가 되면 많은 지도자한테 배웠을거다. 머릿속에 남는 방식이 있을거다. 이를 따라가게 돼 있다. 선수를 하면서 느낀 영감이 있을거다. 두가지가 합해지면 코치로서 공부, 자기만의 색깔을 본인이 직접 찾으면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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