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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하루뿐" 1999년생→2001년생, 중심축부터 바뀌는 '황선홍호' 파리로 가는 길

김가을 기자

입력 2023-10-12 11:17

수정 2023-10-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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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하루뿐" 1999년생→2001년생, 중심축부터 바뀌는 '황선홍호…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진행형이다. 우승은 하루뿐이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항저우의 환희는 과거의 일이 됐다. 이제는 파리올림픽을 향해 다시 달려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7전승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27골-3실점으로 놀라운 경기력을 펼쳤다. 아시안게임 첫 3연속 우승이란 새 역사까지 작성했다.

최고의 순간, 황 감독은 '파리'를 얘기했다. 그는 "끝이 아니다. 또 뭔가를 갈망하게 될 것이다. 그걸 이루기 위해서 노력을 할거다. 묵묵히 내 길을 가겠다. 우승이 주는 건 하루 뿐이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정상에 올라선 '황선홍호'는 세계 역사를 향해 나아간다. 한국 축구는 세계 최초로 올림픽 10연속 본선 진출을 꿈꾼다. 지난 1988년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9연속 올림픽 본선행이라는 신기원을 일궈냈다.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에는 '3+1'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본선에서 상위 세 팀이 올림픽으로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최종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운명을 정한다.

'황선홍호'는 지난 9월 창원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2로 힘없이 패했다. 카타르가 아시안컵 본선국으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 이날 경기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이 행운이었다. 첫 경기에서 크게 당한 한국은 이후 키르기스스탄(1대0)-미얀마(3대0)를 잡고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시작점부터 다르다. 항저우 때는 1999년생부터 출전 가능했다. 파리는 2001년생부터 출전할 수 있다. '황선홍호'의 중심축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 나섰던 2001~2002년생 중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주축 선수 일부는 합류 자체가 불투명하다. 파리를 향해 새틀짜기가 필수인 셈이다. 황 감독이 지난 9월 U-23 아시안컵에서 2004년생 김주찬(수원 삼성)까지 불러 들였던 이유기도 하다.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지난 6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했던 선수들도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사전에 적극적으로 차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실제로 도쿄올림픽 당시 '괴물 수비수' 김민재 합류를 두고 어려움이 있었다. 더욱이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이 있다. A대표팀과 겹치는 선수 일부는 소속팀에서 차출 고민을 할 수 있다. 4월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은 K리거만으로 치러야 할 가능성도 있다.

황 감독은 경기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축구라는 게 점점 디테일하다. 지원이 돼야 한다. 피지컬 파트와 분석 파트너가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정호연을 후반 15분에 교체한 이유는 그 선수의 퍼포먼스가 60분에서 소진이 되기 때문이다. 디테일하게 나눠서 교체로 활용했다. 이런 부분이 서포팅 되지 않으면 앞으로 축구가 쉽지 않다. 피지컬, 분석 인원수를 늘려 선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해줄 수 있게끔 같이 노력해야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게 아니다.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한국 축구 발전할 수 없다. 그렇게 한다면 파리올림픽 자신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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