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단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기일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남 감독은 지난 2020년 제주의 제16대 사령탑으로 부임하여, 2020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제주를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이어 제주를 2시즌(2021~2022) 연속 파이널A로 이끌기도 했다. 덕분에 제주 구단은 지난해 9월 말, 남 감독과의 2024년까지 2년간 재계약하기도했다.
하지만 재계약 1년 만에 남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3일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한 것이었다. 이날 패배로 인해 제주의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제주는 이날 서울전을 포함해 최근 16경기에서 1승5무10패라는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결국 남 감독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