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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박지성-SON급 영향력, "'발롱도르 후보' 김민재, 亞 센터백 인식 바꾸고 있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3-09-15 13:06

수정 2023-09-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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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박지성-SON급 영향력, "'발롱도르 후보' 김민재, 亞 센터백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시아 센터백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독일 매체의 극찬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에 주목하면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뒤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33년 만에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아시아 센터백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고 칭찬했다.

'축구종주국'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아시아를 '축구 불모지'로 평가한다. 현대축구를 이끌어가는 유럽의 이기적인 발상이지만, 사실 아시아 축구가 시스템부터 인프라까지 많은 것들이 유럽에 밀려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유럽에서 선호하는 아시아 선수들은 주로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였다. 수비수는 언어소통 이슈도 있고, 아시아 수비수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김민재가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다. 전북과 중국 베이징 궈안을 거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부터 유럽 생활을 시작해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성공을 거둔 뒤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용되면서 아시아 수비수들을 바라보는 유럽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을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다.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 7일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쾌거였다.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수비수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이었다. 기존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1998년, 1999년), 한국의 설기현(2002년), 박지성(2005년),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2007년)가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손흥민은 2019년과 2022년 한국인 최초로 2회 후보에 올랐다. 다만 이들은 모두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였다.

김민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손흥민 차범근 박지성 등 몇몇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과거에는 유럽으로 오는 아시아 수비수가 부족했다. 더 많은 아시아 수비수들이 유럽으로 올 수 있는 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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