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성적이 나려면 감독의 축구 철학을 잘 이해하고 그라운드에서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 영입돼야 한다. 부산은 선수 영입에 '올인'했다. 결국 지난 시즌 전남을 제치고 2부 리그 꼴찌에서 벗어난 부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14명을 방출하고 신인 8명을 포함해 외국인 공격수까지 20명을 보강했다. 대대적인 물갈이를 했다. 한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게다가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이적과 임대 등 4명을 보내고, 김정환 민상기 강상윤 박동진 여름 등 11명을 영입하면서 전력보강을 이뤘다. 부산 구단의 행보가 완전히 달라졌다. 40명대 초중반이던 선수 정원이 50명을 넘긴 상황이다. 그래도 부산은 B팀을 운영하고 있고 선수들의 선순환이 잘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선두 김천 상무(군팀)와의 격차를 좁히는 게 우선이었다.
부산은 지난 29일 홈에서 김천 상무를 맞아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K리그2 우승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K리그2에서 우승하면 K리그1 자동 승격이 가능하다. 부산은 14승8무5패(승점 50)를 기록, 김천(승점 51)과의 격차를 1점으로 줄였다. 최근 7경기에서 5승1무1패로 굉장히 좋은 흐름이다. 반면 김천은 시즌 후반기에 '패배'가 늘어나고 있다. 시즌 8패 중 4패를 후반기에 당하고 있다. 남은 경기는 팀당 9경기씩이다. 박 감독은 1년 만에 부산의 모래알 조직을 바위처럼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 이면에는 김병석 대표이사의 혜안이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