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부터 9년간 뮌헨에서 활약했던 마르쿠스 바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에르난데스보다 훨씬 영리한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에르난데스 못지 않은 1대1 대인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고, 잔꾀 면에선 김민재가 더 앞선다"고 덧붙였다.
에르난데스는 2019년 스페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뮌헨으로 둥지를 옮길 때 8000만유로(약 1139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킨 바 있다. 그러나 4시즌 동안 머문 뮌헨에서의 활약은 미약했다. 잦은 무릎 인대 부상으로 공식적으로 107경기 출전에 그쳤다. 뮌헨에선 네 차례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7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에르난데스는 이적을 결심했고, 이적료 5000만유로(약 712억원)에 PSG를 새로운 둥지로 찾았다.
에르난데스 비난 행렬에 또 다른 뮌헨 레전드도 가세했다.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뮌헨은 나를 선수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성장하게 만들었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 중 하나의 유니폼을 입었던 것이 자랑스럽다. 마지막으로 작별인사가 항상 어렵더라도 나의 결정을 존중해주길 부탁드린다'며 글을 올리자 1992년부터 뮌헨에서만 15년 뛰다 은퇴한 메멧 숄은 '나는 너의 말을 하나도 믿지 않는다. 안녕, 잘 가'라며 냉정하게 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