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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복귀냐, 충북청주 잔류냐…박진성은 꾸준히 뛰고 싶은 마음뿐

윤진만 기자

입력 2023-07-06 14:59

수정 2023-07-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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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복귀냐, 충북청주 잔류냐…박진성은 꾸준히 뛰고 싶은 마음뿐
◇박진성. 사진(청주)=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림픽 축구대표팀 레프트백 박진성(22·충북청주)의 생각은 확고했다. 성장을 위해 꾸준히 뛰고 싶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성남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9라운드를 0대0 무승부로 마치고 만난 박진성은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 지금 충북청주에 임대온 지 3개월 정도 됐는데, 한 시즌 풀로 뛰면서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는 주전 레프트백 김진수가 안면 부상으로 이를 대체할 카드로 박진성의 임대 복귀를 염두에 뒀다. 계약조건은 한 시즌 임대이지만, 여름 선수등록기간에 복귀 여부를 다시 논의하는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다. 전북이 요청하면 '임대생' 박진성은 '전주성'으로 복귀해야 한다. 전북은 지난달부로 계약이 끝난 김진수와의 재계약 여부, 부상 상태, 기존 풀백의 존재, 박진성의 성장 등 다양한 변수를 두루 고려해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충북청주는 주전 레프트백이자 22세이하 카드인 박진성을 올해 말까지 활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북측에 전달했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박진성은 경기를 뛰기 위해 이곳에 왔다.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다고 본다"며 "전북으로 갈 경우 아무래도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뛸 확률이 줄어든다. 김진수가 부상 중이라지만, 부상에서 돌아왔을 때 누굴 기용하겠나. 여기서 잘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당사자인 박진성의 심경은 어떨까. 그는 "복잡하다. 나의 원래 소속팀은 전북이다. 전북에 있는 형들도 '감독님이 바뀌었는데 여기에 와서 경쟁해야 하지 않나'라고 얘기한다. 자세한 건 잘 모르겠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박진성은 조심스럽게 속내를 내비쳤다. "시즌 중에 충북청주에 왔는데 다시 중간에 팀을 떠난다고 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 것이다. 팀이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내가 빠지면 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 부분까지 고려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전북에서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를 묻자 "그렇다"면서도 "전북에 있을 때 가끔 경기에 나가 힘들었다. (지금도)전북에서 증명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 유스 영생고 출신인 박진성은 2021년 프로팀에 콜업됐다. '넥스트 김진수'로 각광을 받은 박진성은 첫 시즌 K리그1에서 660분(11경기), 이듬해인 2022시즌 625분(12경기) 출전에 그쳤다. 22세이하 자원으로 분류돼 짧은 시간 투입되는 일이 잦았다. '국대 레프트백(김진수)'을 뛰어넘기란 아무래도 쉽지 않았다.

결국 박진성은 프로 3년차를 맞아 임대를 결정했다. K리그2 신생팀 충북청주의 러브콜을 받아 시즌이 개막한 이후인 지난 3월말 충북청주 유니폼을 입었다.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잡은 박진성은 프로 진출 후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 중이다. 성남전 89분 포함 총 986분(12경기)을 뛰었다. 박진성은 꾸준한 출전으로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고, 크로스의 질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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