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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득점왕→부상-부진' 손흥민 이적가치 33% 추락 '711억', 가치 최고 하락은 포그바 69%

김진회 기자

입력 2023-07-04 16:52

수정 2023-07-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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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득점왕→부상-부진' 손흥민 이적가치 33% 추락 '711억', 가…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3~2024시즌을 위한 프리시즌 돌입을 앞두고 손흥민(30·토트넘)의 시장가치가 공개됐다. 지난 시즌 부상에 따른 부진으로 가치가 뚝 떨어졌다.



4일(이하 한국시각)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2022~2023시즌 동안 가장 많은 이적가치를 잃은 선수들 '톱 10'을 공개했다. 이 중 손흥민이 포함돼 있었다. 손흥민의 새 가치는 4300만파운드(약 711억원)로 예상됐다. 감소율은 33%였다. 감소액은 2150만파운드(약 355억원)이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영국 입성 이후 7시즌 만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데뷔 시즌인 2015~2016시즌을 제외하면 '커리어 로우'였다. 리그 36경기에 출전, 10골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최악의 부진 이유는 자신감 부족, 부상, 전술 변화로 요역할 수 있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건 개막 이후 9경기 만이었다.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 시티전(6대2 승)에서 후반 14분 교체투입돼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2021~2022시즌만 하지 못했다. 결국 자신감 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부상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2일 마르세유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찬벨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안면 부위를 강타당했다. 당시 얼굴을 감싸쥐며 코에서 출혈까지 보이기도 했다. 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육안으로도 왼쪽 눈 밑이 크게 부어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뒤 2022년 카타르월드컵부터 보호 마스크를 쓴 채 출전했다. 다만 마스크 때문에 좁아진 시야 탓에 부진의 터널을 뚫고 나오긴 힘들었다.

무엇보다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의 전술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에서 주로 스리톱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왼쪽 윙백 파트너는 지난 시즌 영입된 이반 페리시치였다. 인터밀란 시절부터 '윙백 수집가' 콘테 감독의 애제자였다. 그러나 손흥민과의 호흡은 최악이었다. 또 손흥민의 수비가담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공격에 초점을 맞출 시간도 줄어들었다. 왼쪽 측면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다보니 공격 밸런스가 깨지면서 해리 케인과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전가된 부담도 높아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손흥민은 2021~2022시즌 골든슈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서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견뎌냈다. 손흥민은 서른이 되면서 10골-6도움을 기록, 6450만파운드에서 4300만파운드로 가치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가장 가치가 하락한 선수는 다름아닌 폴 포그바였다. 포그바는 맨유에서 6년 생활을 청산하며 친정팀 유벤투스로 돌아갔지만, 잦은 부상에다 부활 시즌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가치는 뚝 떨어졌다. 가치는 1300만파운드밖에 되지 않는다. 감소율은 69%, 감소액은 2800만파운드다.

사디오 마네의 가치 하락도 눈에 띄였다. 지난 시즌 리버풀을 떠나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던 마네는 경기장 안팎에서의 부진과 기행으로 가치를 떨어뜨렸다. 경기장 안에선 25경기에 출전, 7골밖에 넣지 못했다. 특히 르로이 사네를 폭행하는 등 그라운드 밖에서도 팀 내 트러블 메이커로 작용했다. 결국 마네의 현 가치는 2100만파운드로 뚝 떨어졌다. 감소율은 64%, 감소액은 3900만파운드였다.

레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도 마찬가지다. 가치가 절반 이상 추락했다. 감소율은 무려 58%, 감소액은 3000만파운드다. 현 가치는 2150만파운드로 예측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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