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선수단 수장인 감독없이 표류 중이다. 임종헌 감독이 지난 22일 전격 경질됐다. 구단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안산은 끝없는 부진에 시달렸다. 또 임 감독은 최근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구단은 성적 부진과 더불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구단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 임 감독과 더 이상 동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격 경질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임 감독은 지난 20일 배임수재 혐의로 집, 차량, 사무실 등 검찰 압수수색을 당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축구 에이전트 A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다가 임 감독의 금품수수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파타야 유나이티드 감독을 역임할 당시 두 명의 한국 선수들을 선발해주는 대가로 A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임 감독은 자신의 통장계좌를 A씨가 차명계좌로 활용하게 도와줘 오해를 산 것 같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의 촌극은 27일 또 벌어졌다. 임 감독 경질 이후 '스타 플레이어' 출신 김정우 수석코치가 지난 25일 충남아산전(0대1 패)서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1경기 만에 감독대행에서 물러났다. 안산은 송한복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김길식 단장은 "빠른 시일 내에 구단 철학과 잘 맞는 감독 선임으로 팀의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