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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수재 혐의 압수수색'→'전격 경질' 임종헌 감독, 안산 성적부진에 '이중고'

김진회 기자

입력 2023-06-23 09:35

수정 2023-06-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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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수재 혐의 압수수색'→'전격 경질' 임종헌 감독, 안산 성적부진에 …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리그2(2부 리그) 안산 그리너스의 임종헌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안산 구단은 지난 2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안산은 끝없는 부진에 시달렸다. 또한 임 감독은 최근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구단은 성적 부진과 더불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구단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 임 감독과 더 이상 동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격 경질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산은 올 시즌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K리그2에서 13팀 중 12위(2승4무9패·승점10)에 처져있다. 무엇보다 임 감독은 지난 20일 배임수재 혐의로 집, 차량, 사무실 등 검찰 압수수색을 당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축구 에이전트 A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다가 임 감독의 금품수수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파타야 유나이티드 감독을 역임할 당시 두 명의 한국 선수들을 선발해주는 대가로 A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임 감독이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검찰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사실은 지난 20일 이민근 안산시장에게 곧바로 보고됐다. 이 시장은 지난 21일까지 구단 수뇌부에 감독 경질을 지시했지만, 구단은 시장의 지시를 이행하지 못했다.

이후 임 감독은 두문불출이었다. 구단 관계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지난 22일 구단과의 미팅이 잡혀있었지만, 연락두절인 상태였다. 때문에 구단은 감독과 합의없이 전격 경질이란 방법을 택했다.

검찰 수사의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무엇보다 대학 감독 비리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프로 지도자-에이전트-대학 감독-구단 직원' 비리에 대한 수사 인원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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