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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SON이 추천해도 안데려온 김민재 바뮌행 초읽기, 토트넘 싸구려 풀럼 CB 영입 임박

김진회 기자

입력 2023-06-19 11:11

수정 2023-06-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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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SON이 추천해도 안데려온 김민재 바뮌행 초읽기, 토트넘 싸구려 …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한 김민재(나폴리)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6/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은 '복덩이' 김민재(27·나폴리)를 스스로 걷어찼다.



김민재가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둥지를 옮겼을 때 토트넘이 영입에 나섰다. 당시 A대표팀 동료 손흥민(31·토트넘)의 추천이 있었다. 이적료도 쌌다. 650만유로(약 91억원)밖에 하지 않았다.

게다가 당시 토트넘을 지휘했던 조세 무리뉴 감독도 김민재를 원했다. 김민재의 포르투갈 출신 에이전트와 무리뉴 감독의 친분으로 김민재와 무리뉴 감독이 몇 차례 영상통화를 했었다. 그러나 베이징 궈안과 토트넘의 협상은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나는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었지만, 토트넘은 도와주지 않았다"라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회상이었다.

토트넘은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지난해 여름이었다.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했을 시기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의 이적료로 1810만유로(약 254억원)를 원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영입하지 않았다. 지금 김민재를 보라. 그는 최고의 선수"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재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수비 축구의 본고장' 세리에A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기도.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8~2019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아시아 선수가 수상한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우승팀 멤버가 차지한 것 역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민재 영입전에는 전세계 빅클럽들이 다 몰려들었다. 맨유, 뉴캐슬,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달 초만하더라도 김민재는 맨유 유니폼을 입는 듯보였다. 맨유는 바이아웃 6000만유로(약 837억원)를 나폴리에 지급하고, 김민재는 주급 15만유로(약 2억1000만원)를 받기로 했다. 또 12개월 구단 연장 옵션이 포함된 4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매체들이 일제히 김민재의 맨유행을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 뮌헨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는 내용이다. 역시 연봉에서 차이를 뒀다. 뮌헨이 김민재 측에 제시한 연봉은 세후 1000만유로(약 140억원)에 달한다. '레전드'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와 비슷한 특급 대우다. 맨유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던 900만유로보다 높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등판하면서 김민재의 마음을 돌렸다는 것이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지난 18일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직접 화상통화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트는 "김민재가 한국에 있는 만큼 화상통화로 접촉했다. 뮌헨이 투헬 감독을 내세우고 있다. 뮌헨은 지금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올 여름 김민재 영입을 일찌감치 접은 토트넘은 싸구려 센터백 영입을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잉글랜드, 나이지리아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아다라비오요다. 풀럼에서는 로테이션 내지 3순위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적료가 싸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접근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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